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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신규 호텔 줄줄이 오픈..전쟁 예고

관리자 |
등록
2017.07.10 |
조회
14482
 


숙박시설 공급과잉, 상대가 무너질 때까지 출혈 경쟁 유발






최근 서울 도심에 신규 호텔들이 줄줄이 오픈하면서 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호텔은 물론, 글로벌 호텔 체인까지 잇달아 등장하면서 경쟁이 더욱 더 치열해질 것


으로 보인다.




W 워커힐은 ‘비스타 워커힐 서울’로 리뉴얼 오픈했다. 이 곳은 ‘지속 가능한 럭셔리’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자연·사람·미래가 공존하는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롯데호텔 또한 6성급 호텔브랜드 ‘시그니엘’을 론칭했다. 국내 최고층 건물인 롯데월드타워의


76~101층에 위치해 있는 이 호텔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초고층 호텔이다. 특히 상류층들


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꾸며진 42층에는 골프연습장, 요가실 등 다양한 스포츠 시설과 클럽라


운지, 파티룸, 라이브러리카페, 미팅룸, 샤워실 등의 부대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올해 10월에는 서울 용산에 ‘그랜드머큐리 앰배서더 호텔’이 개장될 예정이다. 그랜드 머큐리


는 아코르 호텔그룹의 최고급 브랜드다. 이어서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신촌상가주식회사와


손잡고 오는 10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2020년 5성급 ‘르메르디앙 신촌’을 오픈한다. 이 곳은 


연면적 2만7714㎡에 지하 5층~지상 29층 350여실 규모로, 레스토랑을 비롯해 연회장, 루프톱


바 등의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더불어 르메르디앙은 올해 9월 서울 강남에 있던 리츠칼튼 


서울을 리모델링하여 ‘르 메르디앙 서울’로 이름을 바꿔 오픈한다. 이외에도 페어몬트호텔


(2020년), 안다즈호텔(2019년) 등도 서울에 문을 열 예정이다.




 
숙박뉴스_도심호텔.jpg
 


특급호텔만 줄줄이 들어서고 있는 것이 아니다. 숙박시설 공급과잉이 우려되는 상황 속에서 


중저가 비즈니스호텔들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프랜차이즈 호텔 또한 간접투자 방식의 투자자


모집을 통하여 신축 및 리모델링을 통해 영업확장과 브랜드 확충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 게스트하우스 등 소규모 숙박시설이 무분별하게 운영되고 있다. 이외에도 공유숙박 


사이트를 통해 일반 가정집도 숙박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통계에 잡히기도 힘든 


다양한 종류의 숙박시설들이 전국 곳곳에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숙박시설 공급과잉 현상은


앞으로 더욱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관광객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숙박시설의 공급이 증가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현재 해외여행객 증가율에 비해 호텔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수요와 공급은


심각한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까지 서울 시내 호텔 수는 329개, 객실 수는 4만5551실로 이중 절반이 


넘는 2만5822실(126개)이 2012년 특별법 시행 이후에 집중 인허가를 받았다. 반면, 2016년 


7월 91만명이던 중국인 관광객은 9월 72만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11월에는 52만명까지 떨어


졌다. 이 가운데, 현재 서울시에서 사업계획을 승인받은 호텔은 184곳(객실 2만8926실)에 달한


다. 구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중구가 7161객실(33곳), 강남구 5527객실(39곳), 마포구 3710객실


(21곳), 용산구 1902객실(7곳), 송파구 1397객실(10곳), 서초구 1368객실(7곳), 종로구 1334객


실(12곳) 순으로 많다.




공급과잉은 결국 상대가 무너질 때까지 계속 싸워야 하는 출혈경쟁을 유발한다. 더 나아가, 


무분별한 숙박시설의 증가는 미래의 수익률을 떨어뜨려 생존을 위협한다. 이미 숙박업계에는


제살 깎아먹기 식의 영업이 난무하고 있으며, 이는 수익성 악화를 초래하여 결국 폐업하거나


도산하는 경우가 늘어나 지역경제를 흔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결국, 


경쟁에서 밀린 숙박시설들이 줄줄이 폐업하거나 경매에 나올 것이다.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숙박시설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나, 현재 상황


에서는 속도 조절이 반드시 필요하다. 숙박시설 공급과잉으로 인한 ‘대란(大亂)’이 일어나기 


전에 정부는 특급호텔, 비즈니스호텔, 중소형 호텔·모텔뿐만 아니라 게스트하우스, 공유숙박 등


다양한 유형의 숙박시설들로 구성되어 있는 숙박업계 현실을 마주하여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출처 : 월간 숙박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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