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 강남 일대의 비즈니스호텔 잇따라 매물로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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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과 강남일대의 비즈니스호텔들이 잇따라 매물로 쏟아 지고 있다.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주춤해진 것과 비즈니스호텔보다 저렴한 가격에 이 용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나 에어비앤비 숙소들이 대거 늘어난 것이 이와 같은 현상이 일어 난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2014년에 오픈한 서울 동대문구의 지하 6층 지상 20층 규모의 한 비즈니스호텔은 하루 숙박비 로 12~15만원을 받으며 영업을 해오다 최근 개발이익 회수 문제가 발생해 매물로 나오게 되었 다.
서울 강남구의 지하 5층, 지상 8층 규모의 비즈니스호텔 또한 지난해 개장하여 1박 숙박비로 9~13만원을 받으며 최근까지 영업을 이어왔지만, 개발업자에 의해 매물로 나오게 됐다.
이외에도 2012년에 문을 연 강남구 삼성동의 비즈니스호텔과 역삼동의 지하 7층, 지상 21층 규모의 호텔 등이 현재 매물로 나온 상태다.
여기서 비즈니스호텔이란, 연회장이나 고급 레스토랑 같은 호화 부대시설을 갖춘 특급호텔과 달리 부대시설을 최소화하고 객실 판매를 주 수입으로 삼는 호텔을 말한다.
서울시는 보통 1~3성급 호텔을 비즈니스호텔로 여기고 있으며, 이 호텔들의 숙박료는 1박당 보통 10만~15만원 수준으로 특급호텔보다 훨씬 저렴하다.
부동산투자전문가들은 “비즈니스호텔 사업자들 사이에서 그나마 영업이 잘 될 때 호텔을 비싸 게 팔고 발을 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라며 “특히 최근에는 비즈니스호텔 시장경 쟁이 더욱 치열해져 매물로 내놓는 경우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존 비즈니스호텔 사업자들은 업계에서 발을 빼고 있지만,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비즈니스호텔 시장에 진출하는 대기업들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신세계계열의 웨스틴조선호 텔이 지난해 5월 서울역 인근에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남산 호텔’을 개장했다.
또한 호텔신라는 작년 12월에 서울 광화문 주한 미국 대사관 옆에 ‘신라스테이 광화문’을 오픈 했다. 더불어 내년에는 롯데호텔과 하나투어 등이 운영하는 5개 이상의 비즈니스호텔이 영업 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서울시에 따르면 비즈니스호텔 객실수는 2011년 2만5160개에서 2015년 4 만1640개로 66% 늘었지만, 해외관광객은 같은 기간 979만명에서 1323만명으로 35% 증가하 는 데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라며 “비즈니스호텔의 주 고객인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세가 한풀 꺾이면서 비즈니스호텔 이용자수가 호텔 객실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밝혔다.
이어서 “비즈니스호텔보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숙박시설이 크게 증가하면서 비즈니스호텔 의 입지가 좁아졌다”라며 “실제로 2013년 2천여곳에 불과했던 국내 에어비앤비 숙소가 현재 1 만6천여곳으로 급증하면서 숙박업계의 시장구조를 뒤흔들고 있다”고 설명하며 비즈니스호텔 사업에 신중하게 뛰어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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