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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샛물골여관길’, 미술전시관으로 다시 태어나다

관리자 |
등록
2015.10.26 |
조회
13631
 

2015 제주아트페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획전 진행


지난해 낡은 숙박업소를 갤러리로 사용해 이슈를 끌었던 ‘제주아트페어’가 올해도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두 번째 전시회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사단법인 글로컬문화콘텐츠연구소와 (주)비아아트가 함께 마련한 이번 제주아트페어의 주제는 ‘영 아티스트 페스티벌 인 제주(Young Artist Festival in Jeju)’로 지난해와 달리 만 39세 이하의 청년작가 중심으로 전체 구성이 짜인 점이 눈길을 끈다. 젊은 작가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고 판매할 수 있는 장을 열어주고 싶었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제주아트페어가 열리는 장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제주시 원도심에 오래된 숙박업소인 대동호텔, 포레스트 게스트하우스, 동성장, 옐로우 게스트하우스 등의 30여 개 객실과 이 거리에 자리한 수제화상점 YOON과 카페 ‘달빛 머금은’이다.
작가들은 제주아트페어 기간 동안 샛물골여관길(관덕로 15길) 주변 숙박업소나 상점에서 판매전을 열게 된다. 회화, 조각, 공예, 디자인 등 시각예술 전 분야에 걸친 작품들로 가득하다.


행사가 열린 제주시 관덕로 15길은 30~40년이 넘은 숙박업소들이 모여 있는 골목길로 1980 ~1990년대엔 관광객이 북적이던 동네로 주최 측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곳을 선택한 것에 대해 “작가와 도민, 관광객 누구나 오가며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고, 또 무엇보다 제주의 옛 모습과 현재 모습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최적의 공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 동안 전시관 역할을 한 숙박업소 관계자는 “지난해 전시회 이후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뉴스 등을 보고 예약전화를 하는 손님들도 늘어 저를 비롯해 주변 숙박업소 등에서는 올해도 이곳에서 행사가 개최된 것을 굉장히 반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를 통해 우리 같은 소상공인들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좋은 기회가 계속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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