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관광숙박시설 신축 붐 등과 맞물려 저금리로 융자되는 관광진흥기금을 이용하려는 사업자가 몰리면서 지원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7월 15일부터 7월 26일까지 올 하반기 관광진흥기금 융자 지원 신청을 받은 결과 총 1,350억원(75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는 융자 지원액 400억원을 크게 초과하는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관광숙박시설 등 관광시설 49건·1300억원 ▲일반숙박업 개·보수 5건·10억원 ▲관광사업체 운영자금 7건·12억원
▲카지노운영자금 1건·16억원 ▲노후 전세버스 교체 13건·12억원 등이다.

이처럼 관광시설 부문에서 관광진흥기금 융자 지원 신청이 급증한 것은 최근 호텔 등 관광숙박시설 신축이 크게 늘어나면서 재원 조달을 위해 상대적으로 저금리(연 1.97~3.5%) 융자를 받기 위한 수요가 급증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제주도는 신청사업에 대해 융자지원 규모 적격 심사와 업종별 기준 단가의 적정성을 검토, 관광진흥기금운용위원회 심의를 거쳐 융자대상자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융자대상자로 확정되면 금융기관의 대출심사를 거쳐 대출약정을 체결하고 오는 12월말까지 도내 협약금융기관에서 융자를 받아야한다. 융자조건은 사업자 부담 금리 1.97%~3.5%이며, 이자 차액은 도에서 부담한다. 융자기간은 건설의 경우 4년 거치·5년 상환, 개·보수는 3년 거치·4년 상환, 관광사업체 운영자금은 2년 거치·2년 상환(전세버스 2년 거치·3년 상환)이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상반기 관광진흥기금으로 1300억원을 융자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