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비가 없어서… 동정심 유발 소액사기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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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투숙하며 거짓된 이야기로 돈 뜯어내
최근 경남 창원지역 모텔에서 한 남성이 동정심을 유발한 소액 사기를 벌이고 있어 숙박인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창원시의 한 숙박업 경영자에 따르면, 지난 7월 19일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의 한 모텔에 4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장기숙박을 하겠다며 찾아왔다.
이 남성은 부산에서 살다가 지난해 오토바이 교통사고를 당했고 수개월간 병원에서 수술과 입원치료를 받아오다 최근 창원의 한 병원으로 통원치료를 하기 위해 찾았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또, 어린 시절 어머니를 여위고 아버지 혼자 3명의 자녀들을 돌봐왔으며, 현재 자신의 부인과 자녀들은 장모가 있는 일본으로 건너가 생활하고 있으며 자신도 병원치료가 끝나면 일본으로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한 병원에서 장기간 입원치료를 할 수 없어 병원을 옮겨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어쩔 수 없이 다른 병원으로 옮기게 됐으며, 조만간 가해 운전자와 합의가 이뤄져 합의금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모텔 관계자에게 30여 분간 자신의 가정사와 병원 치료 생활을 이야기 한 남성은 숙박비를 계산하겠다며 은행으로 돈을 찾으러 갔으나 이날 수표를 입금하는 바람에 당장 돈을 인출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그리고 최근에 옮긴 병원에서 원치도 않았던 MRI를 촬영하게 되었는데, 병원관계자가 촬영비를 받으러 모텔 근처로 찾아왔다며 20만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남성의 사정을 전해들은 모텔관계자가 자신이 병원관계자를 만나 이야기 해주겠다고 하자, 남성은 ‘조금 전에 돌아갔다’ 며 말을 바꿨다. 잠시 후 객실을 안내 받아 들어간 남성은 밥값이 부족하다며 5만원을 빌려달라고 부탁했고, 딱한 사정에 안타까운 마음을 가진 모텔관계자는 별다른 의심 없이 빌려줬다. 이 남성은 다음날인 토요일에도 안내실로 찾아와 주말이어서 돈을 인출할 수 없다며 밥값 명목으로 3만원을 추가로 빌려갔고 이때까지 모텔 관계자는 아무런 의심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남성의 이야기는 모두 사기 행각을 위해 지어낸 가짜 스토리였다. 평소에도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그냥 지나칠 줄 모르던 피해자는 이 남성을 불쌍한 사람으로만 여겼지 별다른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렇게 월요일이 됐고, 이 남성은 종적을 감춰 버렸다. 결국 모텔관계자에게 빌린 8만원과 3일치 숙박료를 내지 않고 달아난 것이었다. 경찰은 해당 남성이 지역을 옮기며 비슷한 행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자들이 큰 금액이 아닌 소액 피해를 당해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사건 발생 직후 이 지역 숙박업소들은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남성의 인상착의와 사기 수법을 공유하며 피해 예방을 철저히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소액사기 사건을 의심하지 않는 모텔 관계자를 상대로 자신의 딱한 처지를 이야기하고 병원비와 밥값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며 “이 남성이 지역을 옮기며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고 당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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