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발길 돌리는 호객행위 근절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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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올바른 상도덕 문화 정착위해 노력해야
피서철 관광지 주변 음식점·숙박업소들의 호객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어 관광객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호객행위를 뿌리 뽑기 위해 공중위생관리법에 단속 규정을 마련하는 등 법적용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강원도 강릉시는 해마다 피서철만 되면 되풀이되는 호객행위와 바가지상혼 등 무질서 행위로 올해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해변 주변에서 단속의 눈을 피해 암암리에 이뤄지는 호객행위와 일부 숙박업소의 경우 숙박요금이 부르는 게 값
일 정도로 천차만별이어서 관광지 이미지를 흐리고 있다. 이에 강릉시는 호객행위를 뿌리 뽑기 위해 무질서 행위에 대한 단속 활동을 강화하고 나섰다. 올 여름 들어 호객행위 적발 건수는 31건(8월 13일 기준)에 달한다. 그러나 숙박업소 호객 행위는 공중위생관리법상 처벌 규정이 없어 단속할 수 없는데다 경범죄처벌법 위반으로 벌금(10만원 이하)을 부과하는 것이 고작이다.
CCTV 설치와 캠페인, 단속활동, 상인 친절교육 등을 강화에도 호객행위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자 강릉시는 상부기관에 공중위생관리법령상 단속 근거 규정을 마련해줄 것을 건의했다. 상도덕에 어긋나는 호객행위는 관광객 및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칠뿐만 아니라 지역 이미지를 훼손해 결국에는 관광객이 발길을 돌리게 되는 악순환 구조로 이어진다. 실제로 지나친 호객행위로 악명 높았던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이제 호객행위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곳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일방통행로와 골목마다 손님을 잡으려는 호객꾼들로 가득했다. 지나가는 차량을 막으면서 호객 행위를 하다 보니 이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 사이에는 부정적 이미지가 팽배했다. 그러나 음식점 상인번영회와 대한숙박업중앙회 부산광역시지회 남·수영구지부, 수영구청이 호객 행위를 걷어내기로 합의하면서 거리에는 호객행위 감시용 CCTV와 스피커가 설치됐고, 도로에는 호객 행위 방지용 차선이 그어졌다. 구청은 직원 2명을 주변에 배치해 상인들의 호객 행위를 감시했다. 이러한 노력이 6년째 이어지면서 호객 행위는 거의 사라졌다. 올 들어 수영구청에 접수된 호객행위와 관련된 민원 건수는 단 한건도 없다. 업소 간 손님 뺏기가 사라지면서 업소 매출도 늘고 있다. 지나친 경쟁에 몰두하기보다 관광지 명성에 걸맞은 양질의 서비스를 갖추는 데 공을 들이면서 더 많은 고객들이 찾고 있는 것이다. 호객은 사라졌어도 매출이 변함이 없다는 사실은 호객행위가 업소의 매출향상과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을 반증하고도 남는다. 결국에는 관광지로서의 이미지만 훼손하는 행위인 것이다. 호객행위는 비단 관광지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도심 한복판에서도 고객을 유치하려는 호객행위는 기승을 부리고 있다. 요즈음 호객에 넘어갈 관광객은 없다. 지금 어디에선가 호객행위를 벌이고 있는 숙박업소가 있다면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 호객행위 근절을 위한 노력으로 훼손된 이미지를 되찾고 지역 상권 활성화를 불러온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주변 상인들을 본보기로 삼아 지역 상권에 올바른 상도덕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성숙한 숙박인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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