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이성혼숙, 성매매 근절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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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주안 숙박업계, 자정 캠페인 통해 위법행위 근절 약속
지난 5월호에서 ‘청소년의 자발적 성(性) 일탈에 숙박업계가 운다’ 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한 이후, 인천 주안지역에서는 미성년자 이성혼숙, 성매매 근절을 위한 숙박업주들의 자정노력 움직임이 일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5월 9일 본지에는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인천 주안에 위치한 샵호텔의 김상혁 대표의 전화였다. 그는 얼마 전 주안지역 숙박업계가 겪었던 일에 대해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기 시작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보도의 시발점이 되었던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이후인 지난 4월 25일, 주안지역 숙박업소들은 인천남부경찰서의 긴급 소집통보를 받고 ‘미성년자 혼숙과 성매매’ 에 관한 간담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방송 보도에서 미성년자의 성일탈 온상지로 주안지역 숙박업소들이 지목되면서 숙박업소 대상의 대대적인 단속에 앞서 미성년자 혼숙과 성매매 근절을 위한 지역현안의 당부와 협조를 구하는 자리였다. 그러나 간담회라고 하기에는 사회적으로 숙박업소를 향한 부정적인 시선 속에 숙박업주들이 미성년자 이성혼숙과 성매매를 조장·방조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질책성 발언들이 이어졌다. 김상혁 대표는 자신을 비롯한 숙박업주들을 위법행위를 하는 파렴치한 사람으로 바라보는 사회적 편견에 문득 억울한 심정이 들어, 평소 그가 미성년자 혼숙과 성매매 예방을 위해 기울여 왔던 노력들을 호소하게 되었다고 한다. 주안지역에서 10년간 숙박업을 지속해온 그는 청소년을 보호해야할 권리가 있는 숙박업주로서 평소 스스로 미성년자 이성혼숙과 성매매 근절에 앞장서고, 직원들에게 청소년 보호법 등 숙박업 관련법 준수 서약서를 받는 관행을 정착시켜 왔다.
또 이의 성실 실천을 위해 직원이 작성한 준수 서약서를 인천지방법원에서 확정일자를 받아 직원들에게 수시로 재확인시키는가 하면 업소 곳곳에 미성년자 혼숙과 성매매를 금지하는 경고문을 붙여 위법행위 근절을 실천해왔다. 이러한 일련의 이야기가 전해지자 간담회의 분위기는 180° 바뀌었다. 숙박업주들이 간담회를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는 타산지석의 계기로 삼고 미성년자 혼숙과 성매매 근절을 위한 자정 캠페인에 동참하는데 뜻을 모으기로 한 것이다. 간담회 이후 자정캠페인에 동참한 업소는 현재까지 샵호텔, 프로방스호텔을 포함한 약 20여 개 업소다. 이들 업소는 성매매 소개 등성매매관련 일체 행위, 미성년자 혼숙을 방조 또는 용인하는 행위를 근절하고 건전한 숙박문화 정착을 위해 솔선수범하는 등 실천사항을 선언하고 신의와 성실로 실천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이번 캠페인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낸 김상혁 대표는 “숙박업주가 경제적 이득을 위해 미성년자의 성 일탈을 눈감아주고 있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는 사회적 현실이 그저 안타까울 뿐” 이라며, “자정노력이 주안지역에서 숙박업계에서 그치지 않고 타 지역으로 퍼져나간다면 사회에 만연해 있는 숙박업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는 데 조금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캠페인에 동참한 이봉길 대표(프로방스호텔)는 “우리 숙박업주들은 숙박업소를 불법행위의 온상지로 치부하는 사회적 시선과 편견에 늘 죄인처럼 고개를 숙여왔다” 며, “사회적으로 미성년자 성매매가 문제로 떠오르면서 모텔들이 다시금 오명을 받고 있는 지금이 바로 우리의 자부심을 되찾기 위해 나서야 할 때” 라고 성토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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