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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수술 받은 신사임당? ‘5만원권 위조지폐’ 전국 곳곳에서 발견

관리자 |
등록
2013.07.03 |
조회
22703
 
고액권 받으면 진위여부 살펴보세요!
 
최근 컬러복사기와 컴퓨터 프린터로 정교하게  ‘성형수술’ 을 받은 5만원권 지폐가 전국 곳곳에서 발견되고, 5만원권 위조지폐 관련 신고가 늘고 있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6월 17일 전남순천경찰서는 지폐를 위조해 사용한 혐의(통화위조)로 김씨를 구속하고 신씨 등 일당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친구 사이인 이들은 이달 초부터 수일간 경남 창원의 한 모텔에서 합숙하면서 컬러복합기 등을 이용해 5만원권 51장(255만원)을 위조한 뒤 지난 14일 오후 순천시내에서 5만원권 1장을 사용한 혐의다.
이들은 이날 이 위폐로 담배 1갑을 사고 거스름돈 4만7천400원을 챙겼으나 돈의 인쇄 상태 등이 이상한 것을 눈치 챈 슈퍼 주인이 주변을 순찰하던 경찰에 신고, 김씨는 현장에서 붙잡히고 일당 2명을 달아났다가 지난 16일 창원에서 검거됐다.
경찰조사 결과 손쉽게 돈을 버는 방법으로 지폐 위조를 모의한 이들은 조명이 어둡고 혼잡한 축제 야시장 등에서 위폐를 사용하기 위해 정원박람회 등이 열리는 순천에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최근 5만원권 위조지폐로 인한 피해사례가 급증하면서 숙박업소도 예외는 아니다.

얼마 전 인천에서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이 대표는 숙박비로 5만원권 1장을 건네받았다. 얼마 뒤 이 대표는 은행에 갔다가 은행원에 의해 숙박비로 받은 5만원권이 위조지폐임을 알게 됐다. 실제로, 위조지폐 사용 수법은 모텔 등 숙박업소와 편의점, 금은
방 등지에서 물건을 구입한 후 거스름돈을 받아 달아나는 경우가 일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비교적 현금 사용이 많은 숙박업소에서는 고객으로부터 5만원권을 건네받으면, 거스름돈을 돌려주기 전에 반드시 진위 여부를 확인해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은행 인천본부 관계자는  “발견된 위조지폐는 컴퓨터, 스캐너, 컬러프린터, 복합기 등 디지털기기를 사용, 화폐 이미지를 복제하는 방식으로 위조한 것이 대부분” 이라며  “일부 위조지폐는 진폐 일부분을 절단하거나 앞·뒷면을 박리한 후 복제한 다음 서로 연결하거나 정교하게 부착해 위조했다"고 말했다.
컬러복합기로 복사된 5만원권 위조지폐는 언뜻 보아서는 식별이 어렵지만 감별법은 간단하다. 바로, 비추어 보고 기울여 보고 만져보는 것이다.
예를 들면, 앞면 신사임당의 초상 오른쪽에 숨겨져 있는 띠를 빛에 비춰 보면 작은 문자(숨은은선)가 보이며, 앞면 위쪽  ‘한국은행’  왼쪽의 무늬를 빛에 비춰보면 앞면과 뒷면의 무늬가 합쳐져 태극무늬가 완성돼 보인다.
만약 위조지폐인지 모르고 취득했다가 나중에 위조지폐임을 알게되었다면 즉시 인근 경찰서 등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귀찮다는 이유로 신고하지 않은 채 위조지폐를 그대로 사용하게 되면 형사처벌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고액권의 위조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숙박업 경영자들은 위조지폐 취득과 관련해 직원들을 철저히 교육하는 등 면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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