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숙박업 분야 신규 사업체 중 절반 가량이 2년을 넘기지 못하고 문을 닫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3일 한국외식산업협회에 따르면 최근 소상공인진흥원과 함께 2004〜2011년 비임금근로자(자영업자)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평균 59만5천336개의 사업체가 신설되고 57만7천501곳이 휴·폐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 사업체는 도매 및 소매업(25.2%)이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음식점 및 숙박업(20.9%)이었으며, 휴·폐업 사업체도 도매·소매업(26.8%), 음식점·숙박업(22.1%)의 순이었다.

외식산업협회측은  “창업 분야가 다양해지면서 퇴직금을 이용해 음식·숙박업 등을 창업하는 사람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며  “그러나 철저한 준비 없이 쉽게 창업하는 경향이 많은 데다 유행에 따른 유사한 업종이 난립하면서 휴업이나 폐업하는 사람의 수도 창업자 못지않다” 고 분석했다.

실제로 음식·숙박업 분야의 신규사업체 생존율은 1년 71.6% 2년 54.1% 3년 43.3%, 4년 35.7%로 해가 갈수록 감소했으며, 5년이 지나서도 살아남은 곳은 29.1%로 10곳 중 3곳도 되지 않아 평균 존속기간은 5년 6개월에 불과했다.

특히 숙박업의 경우 철저한 준비와 시장조사 등 노력을 필요로하는 업종임에도 창업을 시도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설 대형화, 인테리어 고급화에 치중해 자본투자만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그릇된 판단이 실패를 불러온 원인으로 판단된다.

지난해 10월 국세청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개인사업자별 업태별 폐업 현황’ 에 따르면, 경기에 민감하고 경쟁이 치열한 이·미용업, 음식·숙박업 등 서비스업종이 6곳 가운데 1곳 꼴로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 관계자는  “개인사업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서비스업은 경기 흐름에 가장 민감하고 창업과 폐업이 가장 빈번하다”며  “만약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특화시켜 아이템을 선정해야 하며, 혼자 사업을 시작하는 것 보다는 사업 경험이 있는 사람과 동업을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