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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번히 발생하는 객실 물품 도난사고에 숙박업소 ‘비상’

관리자 |
등록
2013.05.03 |
조회
23271
 
도난방지 센서 도입 등 객실 물품 지키기 백태만상 … 웃지못할 풍속도
 
# 송파구 신천동에서 모텔을 운영하는 곽모 씨는 손님이 퇴실한 방을 청소하기 위해 들어갔다가 쓴웃음을 삼켰다. 욕실 내 비치돼 있던 샴푸, 린스가 통째로 없어졌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었다. 스프레이와 왁스, 로션까지 가져갈 수 있는 모든 생활용품은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 부산 해운대구의 한 무인텔은 해마다 휴가철 성수기인 여름철만 되면 객실 비품 지키기에 비상이 걸린다. 물놀이를 하려는 투숙객들로 인해 객실에 비치되어 있던 수건과 욕실 슬리퍼 심지어는 드라이기 등을 도난당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숙박업소에서 객실 물품을 도난당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숙박업 경영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도난 대상은 비누, 샴푸, 린스 등 생활용품부터 시작해 컴퓨터, TV 등 고가의 전자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해 모텔들의 피해가 매우 크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충남 청주의 한 모텔에서는 객실의 선풍기를 훔치려던 중년 남·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객실 창문을 통해 선풍기를 주고받다가 종업원에게 적발됐다. 이렇듯 투숙객 또는 투숙객을 가장한 절도범들의 상습 절도가 기승을 부리자 모텔 주인들이 도난방지를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

송파구의 한 모텔은 도난방지를 위해 컴퓨터 수납장을 쇠사슬로 묶었는가하면, 서대문구 신촌에 위치한 C 모텔은 객실에 비치된 모든 물품에  ‘도난방지텍’ 을 붙여 외부 반출시 경보음이 울리도록 조치했다.

또 송파구 신천의 D 모텔은 드라이기나 커피포트가 놓인 수납장과 벽면에 센서를 설치하고 수납장을 이동시킬 경우 센서가 이를 감지해 카운터에서 경보음이 울리도록 했다.

D 모텔 주인 박모 씨는  “경고음이 울리면 해당 객실에 인터폰으로 연락해  ‘수납장을 옮기지 말라’ 고 경고 한 뒤, 해당 객실의 손님이 방에서 나올 때 재빨리 들어가 도난당한 물품이 있는지 확인한다” 고 말했다.

또 다른 E 모텔은 컴퓨터 도난방지를 막기 위해 본체를 밀폐식수납장을 이용해 감싸고 임의개봉을 막기 위해 쇠사슬로 묶었다. E 모텔업주는  “예전에는 도난 물품이 주로 샴푸나 린스, 드라이기 등이었으나, 최근에는 컴퓨터 음향스피커, 컴퓨터 마우스 등과 같은 고가의 전자제품을 도난당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고 설명했다.
 
객실 물품을 도난당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면서 도난방지기를 설치하는 업소들도 늘어나고 있다.
도난방지기는 안테나와 센서 및 분리기, 감성 제어기로 구성되어 업소내의 상품 도난을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객실 내 비치되어 있는 물품에 도난방지 라벨을 부착하고 업소의 출입구에 이를 감지할 수 있는 안테나를 설치하면, 도난방지 라벨이 부착된 물품이 이 안테나를 통과할 때 경보음이 울려 도난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다.

도난방지기 전문업체 크로스게이트코리아의  ‘RF-510’ 은 숙박업소에 가장 많이 설치되고 있는 도난방지시스템으로 1대당 120만원 선이다. 각 출입구마다 한 개의 안테나 설치로 최소 60㎝에서 최대 90㎝ 거리까지 도난방지 센서를 감지한다.
또한, 도난방지 센서가 부착되어 있는 물품을 최대 90%까지 감지하기 때문에 숙박업소에서 물품 도난을 예방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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