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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동 ‘온천휴양마을 조성사업’ 본격 착수

관리자 |
등록
2013.08.03 |
조회
22553
 
침체된 관광·숙박업 활성화 기대
 
설악산국립공원이 위치한 속초시 설악동의 집단시설지구에 온천 휴양마을을 조성하는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관광·숙박업 활성화에 숙박인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원 속초시는 지난 7월 17일 온천공 시추 착공을 시작으로 총 공사비 40억 규모의 설악동 온천휴양마을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설악동 지역의 경기 활성화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배후중심 관광지로 자리매김을 위한 설악동 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온천수를 개발하여 설악동 집단시설지구를 온천을 즐길 수 있는 휴양마을로 조성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설악동은 70년대 정부 주도하에 개발된 이후 과도한 각종규제로 인해 낙후된 관광여건에 따라 황폐화·공동화 현상이 심각한 실정으로 관광경쟁력이 상실됨에 따라 새로운 관광자원 개발이 절실한 실정이었다.
이에 따라 속초시는 온천공을 직접 개발하여 내년 하반기까지 설악동 B·C지구 숙박업소에 온천수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심층지하수용역 결과에 따라 온천 부존가능성이 가장 높은 설악동 B·C·D지구 일원에 총 3개의 온천공을 시추하기로 했다.
 
설악동 온천휴양마을 조성에는 25℃ 이상의 온천수가 하루 1천t정도 필요한 실정이다. 속초시는 설악동 B지구 일대에서 이 조건을 충족하는 온천수 확보를 목표로, 지난 7월 11일 온천공 1곳에 대한 시추 작업에 착수했다.
온천공 시추 탐사는 약 3개월 동안 지하 1㎞까지 암반을 뚫고 추진될 예정이며, 약 2개월 동안 1일 적정 양수량과 용출온도, 성분검사 등을 거쳐 오는 12월 중순쯤 온천의 적합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속초시는 올해 국비 10억원, 도비 3억원 등 총 20억원을 투자해 온천공과 부대시설을 개발하고 추후 설악동 숙박업소에 온천수를 공급하기 위한 주 공급관로, 배수지, 부대공사 등 이용시설을 설치, 개발이 완료되면 온천수 공급을 위한 관련조례를 제정해 오는 2015년부터 설악동 B·C지구 일대 44개 숙박업소에 온천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속초시 관계자는  “본 사업 추진을 통해 침체된 설악동 지역경기 활성화에 기여하고 민·외자 투자 분위기 조성 등 설악동 온천휴양마을조성사업은 본격적인 설악동 재정비·재개발의 추진을 알리는 가시적인 첫 신호탄이 될 것이다” 라고 전했다.
(사)대한숙박업중앙회 강원도지회 설악동지부 최귀현 지부장은 “온천수개발에 성공하면 설악동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더불어 온천수를 결합한 휴양관광지로 새롭게 떠오르게 될 것” 이라며,  “무엇보다 객실에서 온천수를 제공할 수 있게 돼, 온천수가 하나의 경쟁력 요소로써 설악동 숙박업계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고 밝혔다.

한편, 설악동은정부가 지난 1975년 영동 고속도로 개통을 앞두고 현 소공원(A지구)에 위치했던 상가·여관을 지금의 B·C지구로 집단 이주시키면서 1978년 전국 최초로 완공된 집단시설지구다.
당시에는 단체관광 위주의 관광패턴에 맞춘 공간구조로 설악산 등반의 베이스캠프 기능을 효율적으로 수행했지만, 90년대 들어 자가용 관광 패턴으로 변화되고 전국적으로 콘도 등 종합휴양단지가 속속 형성되면서 관광객 수용 분산이 이루어져 설악동의 체류관광 여건이 크게 악화됐다.

국립공원이라는 이유로 정부의 과도한 개발규제와 투자 미흡 등으로 관광지로서의 경쟁력을 잃게 되어 2012년 말 기준 226개의 상가와 숙박업소 중 31% 정도인 70곳만 정상영업을 하고 있으며, 나머지 156곳은 휴·폐업돼 심각한 공동화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관광·숙박업 경기가 바닥까지 떨어졌던 설악동이  ‘강원관광 1번지’ 라는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
 
※ 집단시설지구: 자연공원법에 위해 공원계획으로 결정한 용도지구 중 하나로, 공원입장자에 대한 편의제공 및 공원의 보호, 관리를 위해 공원 시설이 집단화되었거나 집단화되어야 할 곳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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