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까지 괜찮았던 숙박 부동산, 올해 17%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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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업·업무용 부동산 매매 규모 하락세 지속
지난해 상업·업무용 부동산 시장이 위축됐던 상황 속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던 숙박 부동산이 올해는 고금리와 경기 부진의 영향을 떨치지 못하고 숙박시설 거래 건수가 17.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인 영향에 더해 생활숙박시설 규제 강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가 올해 9월 기준으로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매매 건수를 분석한 결과 총 4만600건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9.1% 하락한 수치이며, 작년에도 전년 대비 23.4%가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업·업무용 부동산 시장이 폭락한 상태다. 특히 전체 매매거래액은 약 31조7,941억원으로 전년 대비 45.1% 하락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의 매매 건수가 작년 동기보다 32.0% 폭락했고, 지방 역시 26.0% 감소했다. 서울만 놓고 살펴보면 작년 1만18건에서 올해 6,332건으로 36.8% 하락해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돌았으며, 인천과 경기는 각각 38.1%, 27.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의 경우 감소율이 가장 큰 지역은 부산(-42.7%)이었으며, 매매 건수가 금액이 증가한 곳은 없었다. 이처럼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매매거래 시장이 위축된 것은 작년부터 급격히 인상된 금리와 길어지고 있는 고금리 기조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전반적인 내수 침체 등의 사회적 여파로 임대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숙박 부동산은 작년까지만 해도 매매 거래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 속에서 홀로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재작년 1∼9월까지의 매매 건수는 8,315건을 집계됐고, 작년 동일 기간에는 9,059건이 집계되면서 사실상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였던 산업이기도 하다. 그러나 올해는 같은 기간 7,485건으로 17.4% 하락했다. 다른 건축물 용도와 비교해 하락폭은 선방한 모습이지만, 전반적인 거래 시장 위축의 영향을 떨쳐내지 못했다. 특히 생활숙박시설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강화된 영향도 숙박 부동산의 매매거래 위축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또한 숙박 부동산의 위기는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의 부실 위험도가 높아지면서 각종 개발사업이 좌초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서울 강남가 청담동 프리마호텔을 매입해 49층 규모의 고급 주상복합시설로 개발하려던 ‘르피에드 청담’ 사업은 브릿지론 만기 연장이 되지 않아 좌초 위기에 처했다. ‘르피에드 청담’ 사업은 26곳의 금융기관으로부터 4,64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을 실행했는데, 선순위 채권자인 새마을금고가 만기 연장에 반대했다. 땅값이 높은 시점에 용지를 매입했지만,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고금리 영향에 더해 이자만 2~3배가 오른 탓이다. 강남권의 PF 부실화는 부동산 시장에도 적잖은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말 그대로 서울에서도 가장 사업성이 높은 노른자위 PF마저 부실화 위기를 맞이했다는 것은 나머지 지방 소도시나 경쟁력이 낮은 상권의 개발 프로젝트들이 직면한 상황을 대변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숙박 부동산 시장은 고금리, 내수 부진, 정부의 규제 강화에 더해 부동산 TF 부실화 우려에 따른 영향으로 자금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저작권자 © 숙박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www.sukbakmagazin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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