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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앱의 숙박예약, 이용자 꾸준히 늘어날 듯

관리자 |
등록
2023.10.05 |
조회
1451
 

7명 중 1명이 숙박예약 활용한 쏘카, 티맵도 준비 중

숙박예약앱의 과도한 광고비와 수수료가 가장 큰 현안으로 작용하고 있는 관광숙박산업에 대체 앱들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숙박예약을 전문으로 하는 기존 앱 환경에서 벗어나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숙박예약 기능을 도입함으로써 채널이 다양해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쏘카스테이를 출시하며 숙박예약 시장에 진출한 카셰어링 전문 앱 쏘카에 따르면 이용고객 7명 중 1명은 숙박시설을 함께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쏘카가 정차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회원들의 숙박시설 이용 행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쏘카 회원 중 약 15%가 제주, 강원 지역 등에서 카셰어링과 숙박시설을 동시에 이용한 것이다.

카셰어링 출발지 기준으로 숙박예약 비중은 제주(44%)와 강원(25%)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다. 쏘카 회원들이 많이 방문한 지역은 제주(12%), 동해안(11%), 가평(10%), 서울(9%), 부산(8%) 순으로 여행 수요가 높은 관광 지역에서 쏘카와 숙박예약 서비스를 함께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예약 시작 날짜 기준으로는 연말, 여름휴가 시즌 등에 숙박예약 비율이 증가했고, 토요일 예약 건이 다른 요일에 비해 숙박도 함께 이용할 가능성이 50% 이상 높았다.

연령대와 방문지역에 따라서는 선호하는 숙박 업종의 형태도 달랐다. 전체적으로는 호텔(34%), 모텔(33%), 펜션(29%) 등의 순으로 나타났지만, 연령별로 구분하면 20대는 펜션(40%), 30대는 호텔(37%), 40대는 호텔(43%)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역별로는 제주권은 호텔(54%), 강원도는 펜션(45%), 수도권은 모텔(45%)을 주로 이용했다. 특히 제주권의 경우 호텔 투숙일 수가 지난 1년간 6만박 이상으로 나타났고, 가평의 경우 펜션을 연간 4만박 이상 카셰어링과 함께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셰어링과 숙박예약을 동시에 이용한 쏘카 회원 중 연 300박 이상 예약이 발생하는 숙박시설의 90%는 호텔로 나타났다. 주로 제주신화월드 호텔앤리조트, 스카이베이 호텔 경포, 라한셀렉트 경주, 그랜드 하얏트 제주, 파르나스 호텔 제주 등이 연 300박 이상 예약이 몰렸다.

쏘카는 고객들의 여행 패턴을 고려해 지난 5월 카셰어링과 전국 2만5,000개 호텔&리조트 예약이 동시에 가능한 ‘쏘카스테이’를 정식 출시한 상황이며, 기존 쏘카 앱에서 지난 1년 동안 집계된 숙박예약 건수는 전체 약 65만건, 투숙일은 90만박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쏘카의 이러한 통계지표는 숙박고객들이 기존의 전통적인 숙박예약앱 이용환경에서 벗어나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숙박시설을 예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히 모빌리티 앱의 숙박예약 기능이 활성화되고 있는 이유는 물리적으로 이동이 필요할 때 사용하는 앱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여행과 숙박이라는 카테고리의 포용성이 높기 때문이다. 쏘카에 이어서는 티맵이 숙박예약 기능을 추가한 ‘올 뉴 티맵’을 순차적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티맵은 국내에서 운전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네비게이션 앱 중 하나로, 단순히 길 안내에서 벗어나 주차, 대리, 전기차 충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하지만 최근 티맵은 대중교통 안내를 비롯해 숙박시설이나 식당 예약 기능까지 추가해 ‘모빌리티 라이프’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미 기존의 단일 숙박예약앱과 비교하면 2배에 달하는 4만여개 숙박시설을 준비 중이다. 이러한 모빌리티 앱들이 관광숙박산업 생태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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