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캠핑장의 수요가 늘어나는 가을 캠핑 시즌을 앞두고 캠핑장 관련 소비자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는 통계가 발표됐다.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이후 캠핑장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건수는 292건으로 집계됐다. 2017년에는 11건에 불과했지만 작년에는 53건까지 늘었난 상태다.

올해 역시 8월말 기준으로만 55건의 소비자 피해구제 신청이 접수됐다. 송 의원은 본격적인 가을 캠핑 시즌이 도래하면 피해 접수 건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17년 이후 접수된 292건의 유형을 분석하면 계약해제나 위약금 등과 관련한 소비자 피해가 87.7%로 다수를 차지했다. 또한 품질·AS 관련이 6.5%로 뒤를 이었고, 안전 문제로 인한 피해 사례(1.4%)도 접수된 바 있다.

구체적인 피해 사례를 살펴보면 캠핑 도중 시설 불량으로 텐트 바닥에 물이 차올라 잠을 잘 수 없게 됐거나, 광고와 비교해 시설 상태가 상이했던 경우도 있었다. 또 단수로 물을 사용할 수 없거나 청소 상태 불량, 악취, 밥솥에 이전 이용자가 해 놓은 밥이 그대로 남아 있었던 경우도 있었고 시설물이 파손되어 부상을 입는 경우도 접수됐다.

송 의원은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고 가을 캠핑 시즌이 되면서 캠핑장 이용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계약 관련 피해가 많은 만큼 이용자들은 사전에 계약 내용을 꼼꼼히 챙기고, 관계부처도 사업자의 불공정한 행위가 근절되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