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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커가 돌아온다” 기점은 9월말 10월초

관리자 |
등록
2023.09.04 |
조회
1642
 

한국 단체관광 허용한 중국, 국경절이 기점될 듯

관광숙박산업의 부흥기를 이끌었던 ‘요우커(遊客, 중국인 단체 관광객)’가 2017년 3월 이후 6년여만에 한국을 다시 찾는다. 폭발적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기점은 9월말부터 10월초로,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과 중추절 황금연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지난 8월 10일부로 자국민의 한국행 단체관광을 전면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이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해 단체관광을 불허하는 등 한한령을 통해 사드보복조치를 시행한지 약 6년여만의 일이다.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허용은 관광숙박산업의 영업환경을 크게 개선할 전망이다. 요우커로 대표되는 중국인 단체관광이 절정을 이루던 시점인 2015년과 2016년은 관광숙박산업 역시 제2의 전성기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호황이었고, 불법숙박시설이 늘어난 시점도 이때부터다.

실제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2016년 807만명으로 정점을 이뤘다. 하지만 사드보복조치가 단행됐던 2017년에는 417만명으로 하락했고, 이때부터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은 중소형호텔이 건축물 용도를 주거용도로 변경하기도 했다.

특히 요우커는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더욱 감소했다. 2020년에는 69만명, 2021년에는 17만명, 2022년에는 23만명으로 급감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는 요우커 뿐 아니라 일본을 비롯해 전세계의 해외관광이 막혔기 때문에 대형호텔들이 시장에 매물로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요우커의 방한이 다시 시작되면서 관광숙박산업의 경기는 다시금 활기를 되찾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신호탄은 9월 29일부터 10월 6일 사이 중국의 최대 명절인 국경절과 중추절 황금연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에서도 여행이 가장 활발한 시점이기도 하다.

이를 앞두고 항공사와 여행사도 분주해졌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단거리 중심의 저가항공사들 모두 중국 노선 확대를 검토하고 있고, 국내 여행사들은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위한 여행상품 개발에 돌입한 상태다. 숙박 연계 상품도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인력도 부족하고 시설도 부족해졌다는 점이 문제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대형호텔들이 줄줄이 파산한 것처럼 가이드와 관광버스들도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호텔에서는 중국어 가능 직원, 여행사들은 중국인 전문 가이드와 관광버스 수급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와 지자체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중국의 국경절을 맞이해 K-관광 로드쇼를 개최할 예정이며, 요우커의 방문이 많았던 제주도는 이미 대책회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기도와 대구 등은 벌써부터 요우커 모시기 경쟁에 돌입한 상태다.

주식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증권사들은 면세점과 화장품을 중심으로 한 K-뷰티, 가전 등을 중심으로 한 생활용품 시장, 카지노와 엔터테인먼트 산업 등의 주가회복이 기대된다는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실제로 관광숙박산업의 경기 전망은 매우 우수하다. 요우커를 제외하더라도 이미 정부가 내수경제 활성화를 위한 관광지원책을 꺼내 든 것을 신호탄으로, K-콘텐츠의 글로벌 유행과 엔데믹이 맞물리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요우커까지 합류하게 되면서 올해 하반기를 거쳐 내년에는 관광숙박산업이 기지개를 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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