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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고 있는 로봇, F&B 시대 열까?

관리자 |
등록
2023.09.04 |
조회
1600
 

팔 장착된 서빙로봇, 층간 이동 문제 해결

로봇산업이 진화하고 있다. 물리적인 한계를 시스템으로 극복하면서 보급에 탄력이 붙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관광숙박산업에서는 조리로봇이나 서빙로봇이 발전해 접근성이 높아질 경우 F&B를 도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에 주목받고 있다.

사실 로봇은 관광숙박산업에서 활용도에 대한 의문이 뒤따랐다. 수백개의 객실을 갖춘 특급호텔에서는 안내에서부터 고객의 다양한 클레임을 해결하는데 활용할 수 있지만, 30여개 안팎의 객실을 갖춘 중소형호텔 시장에서는 도입단가 대비 활용성이 높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숙박시설에서 활용 가능한 로봇은 크게 조리로봇과 서빙로봇으로 구분된다. 다만, 조리로봇은 여전히 진입장벽이 높아 요식업종에서도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고, 서빙로봇이 그나마 안내데스크 역할을 대신하거나 고객 클레임에 의한 물품 등을 객실에 전달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서빙로봇도 특급호텔을 중심으로만 보급 초기 단계에 불과한 상황이다.

서빙로봇이 관광숙박산업에서 보급이 더딘 원인은 층간 이동 때문이다. 이미 보급이 활성화된 식당, 레스토랑, PC방, 스크린골프장 등은 일정 공간 안에서 직선적으로만 이동하기 때문에 도입이 어렵지 않지만, 관광숙박산업은 엘리베이터를 통해 다른 층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점이 장벽이다. 탑승도 문제지만, 통신신호가 차단될 수 있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됐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로비, 복도, 엘리베이터 내부 등에 통신장비를 갖춰야 한다고 알려졌고, 이는 도입비용을 늘리는 진입장벽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되고 있다. 서빙로봇에 일종의 팔을 장착해 통신장비 구축 비용을 아끼게 된 것이다.

실제 관광숙박산업에 도입되기 시작한 팔이 장착된 서빙로봇은 통신장비를 구축하는 대신 로봇에 장착된 팔이 엘리베이터 호출 버튼, 층수 버튼, 객실의 호출 버튼까지 직접 누르며 이동한다. 이 같은 서빙로봇을 호텔이 도입한다면, 공간별로 통신장비를 구축할 필요가 없다. 다만, 먼 거리까지 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는 통신장비 정도만 구축하면 되는 것이다.

서빙로봇이 층간 이동이라는 한계를 극복했다는 점은 관광숙박산업에서도 긍정적이다. 도입비용이 축소되고 활용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중소형호텔 시장에서는 F&B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1층에 숍인숍 개념의 매장에서부터 출발해 객실까지 음식을 배달하거나 프론트 인근에 직접 주방을 마련하고 먹거리 매출이라는 부가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서빙로봇의 단점들이 모두 해결된 것은 아니다. 층간이동이 자유롭다고 해서 모든 공간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복도의 폭이 좁을 경우 고객과 로봇이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고, 계단이나 경사를 만날 경우 이동이 불가능할 수 있다. 이러한 단점들은 결국 서빙로봇을 도입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 정해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광숙박산업에서 여전히 로봇이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경쟁력 향상 아이템으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는 업무량 감소를 통해 인건비 절약이 가능하고, 마케팅은 물론, F&B 등 추가적인 아이템 도입이 수월하기 때문이다. 한계를 극복하기 시작한 로봇산업이 관광숙박산업에 한 걸음씩 다가서고 있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로보티스에서 출시한 서빙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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