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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룸의 반격, 숙박시설 아니지만 대여시간은 익일

관리자 |
등록
2024.08.30 |
조회
703
 

침구류, 어매니티 제공 X, 아침 일찍 퇴실로 편법 운영

과거 파티룸은 관광숙박산업에서 무허가 불법숙박영업으로 지탄의 대상으로 받았다. 하지만 지자체 단속 이후 주춤했던 파티룸은 법망을 교묘히 피하면서 공개적으로 익일 영업을 하고 있다. 중소형호텔보다 주택인 공유숙박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처럼, 언제가 파티룸이 중소형호텔의 파티룸 객실을 완전히 대체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서 파티룸을 검색하면 MZ세대에게서 이른바 핫플이라고 불리는 전국 대부분의 주요 상권에 파티룸이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특히 파티룸마다 운영방식과 시설이 천차만별이었던 과거와 달리 인테리어, 서비스 품목, 영업형태와 이용방식이 유사하다. 이는 파티룸 산업이 점차 체계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이용시간은 대체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전후, 오후 7시부터 익일 오전 8시 전후로 투타임이다. 중소형호텔의 대실과 같이 시간타임으로 공간을 대여하며, 최대수용인원을 넘어가면 1명당 추가요금이 발생하는 형태다. 주중과 주말요금이 다르다는 점도 비슷하다. 또한 청소보증금 등이 별도로 발생하기도 하며, 시간을 추가해 이용할 수도 있다.

관광숙박산업의 우려를 낳고 있는 파티룸의 운영형태는 익일 영업이다. 오후시간대 이용시간이 대체로 오후 7시 전후에서 시작해 익일 오전 8시 전후까지 이용할 수 있다. 파티룸 이용 고객들이 퇴실 시간대에 맞춰 숙면을 취하더라도 법률적으로도 제지할 방법이 없다. 대부분의 파티룸이 침대, 침구류, 어매니티 등 숙박에 필요한 물품은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 파티룸의 경우 퇴실 시간이 오전 9시에서 10시까지로 넉넉하게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특히 관광숙박산업에서는 대체로 객실당 최대수용인원을 6명에서 8명까지 설정하고 있는 것과 달리 파티룸은 최대 20명까지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최근 파티룸은 컵, 접시, 식기류, 의자, 테이블 등이 모두 최대수용인원에 맞춰 제공되고 있다.

파티룸이 법률을 위반한 것은 아니지만, 중소형호텔과 고객층이 겹칠 수 있다는 점은 우려를 낳고 있다. 중소형호텔에서도 주요 상권에서 파티룸 객실을 운영하는 곳이 많다. 이는 결국 파티룸과 중소형호텔의 파티룸 객실의 고개층이 겹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숙박시설보다 파티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다면 관광숙박산업의 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관광숙박산업 관계자는 “아무리 중소형호텔에서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인테리어도 인스타 감성을 반영하더라도 소비자들에게는 구분점이 명확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며 “갈수록 발전하고 있는 파티룸이 익일 영업까지 확대한다면 중소형호텔의 파티룸 고객층을 흡수할 가능성이 높고, 관광숙박산업은 영업환경 위축을 감수해야 할 상황”이라고 전했다.

카페 같은 감성으로 발전하고 있는 최신 파티룸 시설
카페 같은 감성으로 발전하고 있는 최신 파티룸 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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