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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독과점 논란 ‘야놀자’, 세무조사로 기세가 한풀 꺾이나

관리자 |
등록
2022.08.30 |
조회
2460
 

가맹업주와 지속적 마찰 야기, IPO 행보에 귀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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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은 지난 7월 말, 여가 숙박 플랫폼 야놀자를 대상으로 비정기 세무조사를 단행했고 아직까지 발표되지 않은 조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서울 강남구 야놀자 본사를 찾아 세무조사에 필요한 자료들을 확보한 바 있다. 이 세무조사는 정기가 아닌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로 진행돼, 야놀자의 탈세여부, 자회사 거래 구조, 불공정 거래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야놀자와 관련된 논란
현재 야놀자는 국내 숙박예약 앱 시장의 75%를 점유하고 있다. 직접 프랜차이즈 숙박업소를 운영하거나 어메니티 납품, RMS 설치, 리모델링 시공 등 인수합병 및 자회사 설립 통해 문어발식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독과점 위세는 가맹업주와의 중개수수료, 광고비 정책에 절대적인 압박이 되고 있다. 현재의 구조에서는 야놀자 정책에 울며겨자먹기로 따라갈 수밖에 형국이라고 지적한다. 현 야놀자 광고비 정책은 금액에 따라 발급받을 수 있는 쿠폰이 정해져 있다. 즉 높은 광고비를 지불해야 더 많은 쿠폰을 받을 수 있고, 이 쿠폰은 예약자가 이용하는데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 게다가 광고비를 지불했음에도 원하는 위치에 배너광고를 게시하지 못하는 사례도 있었다. 지난 2021년 국정감사에서 야놀자 프랜차이즈 숙박업소 및 임직원이 운영하는 개인 숙박업소가 최상위 광고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논란이 되었다. 올해 역시 국정감사에서 야놀자를 향해 독과점 관련된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회사 일감 몰아주기, 광고상품 노출 위치, 쿠폰, 광고비, 중개수수료 등 논란이 또 다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IPO 제동 걸리나, 야놀자는 ‘강행’ 의지
야놀자는 올해 하반기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 지난 7월 레저 거래액이 전년동기 286% 증가하는 등 높은 실적을 기록했으며, 미국 증시도 점차 회복세를 보여 최적기로 판단해 왔다. 야놀자 측에서도 “나스닥 상장을 위해 실사 등 관련해 비용을 지불하고, 소프트뱅크를 비롯한 투자자들도 올해 상장을 희망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침체의 지속성이 얼마나 이어질지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 올해 미주 2분기 상장 종목은 41건에 불과하다. 전년동기대비 73% 감소했으며 조달금액도 95% 감소했다. 그리고 야놀자는 매우 비싼 몸값을 갖고 있다. 야놀자는 1분기 매출 1,005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을 기록했고, 부킹홀딩스는 3조5,500억원, 에어비앤비는 1조9,000억원을 달성했다. 이미 세계는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해 야놀자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매우 좁은 상태다. 게다가 야놀자는 매출 대비 장외 시가총액 기준 PSR(주가매출비율)이 53.4배 수준이다. 부킹홀딩스는 7.67에 불과해 야놀자 몸값이 비싼 것도 걸림돌로 작용될 수 있다.

 
이처럼 야놀자가 각종 우려를 씻어내고 성공적으로 나스닥 상장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기에 세무조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될 수밖에 없다. 앞서 언급했지만 지속적 문제로 제기된 중개수수료, 광고비, 독과점, 임직원 개인 명의 숙박업소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즐비하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야놀자는 가맹업주와 ‘상생’한다고 밝혔으나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감정의 골은 깊어져만 가고 있어 지금이라도 정직한 ‘상생 안건’을 제안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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