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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흠뻑쇼, 숙박요금 2배 올렸다

관리자 |
등록
2024.08.30 |
조회
500
 

평균 30%이상 상승… 20만원 초중반대 가격도

가수 싸이의 콘서트를 앞두고 중소형호텔 숙박 요금이 오르고 만실이 되는 등 상권에 훈풍이 불고 있다. 일부 숙박시설은 평소보다 2배 이상 가격이 올라 시는 가격을 과도하게 올리는 시설에 대해 행정 처분을 예고하기도 했다.

여름 휴가철을 대표하는 공연인 싸이의 ‘흠뻑쇼’는 오는 6월 29일 원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공연 입장객 규모는 2만6,000명으로 숙박시설뿐만 아니라 인근 골목상권 전체가 모처럼 함박웃음을 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형호텔 가격은 최고 60% 이상으로 급등하고 있다. 6월 21일 현재 한 OTA 업체 등록현황에 따르면 1박에 2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가격대도 심심찮게 보인다. 평소보다 2배 이상 오른 가격이다. 이에 시는 바가지 요금을 없애기 위해 공연 전날인 오는 6월 28일까지 지역 모든 숙박시설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현장을 점검하며 과도한 가격 인상 금지, 공중위생관리법 영업자 준수사항 등 안내문을 배포할 예정이다.

현장 점검 결과 경미한 위반사항은 행정 지도를 통한 즉각적인 시정 요청을 추진한다. 행정 지도에 따르지 않은 업소는 행정 처분 조치 예정이다. 아울러 유관기관과 합동 안전 대책을 마련한다. 행사 당일 안전 관리 인력을 현장에 배치하고 온열질환 등 응급환자, 인구밀집에 따른 안전사고, 화재 등에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

지역공연축제가 지역관광객 유치, 소비지출을 촉진한다는 연구 결과는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관련 업종 중에서도 특히 일반숙박업에서 소비지출 증가율이 눈에 띄게 상승한다. 일반적으로 관광호텔을 가는 투숙객들은 길게는 몇 개월, 짧게는 몇 주 전부터 여행계획을 세운다. 숙박경험 자체를 여행의 일부라 생각하는 것이다. 

반면 가수의 공연이나 지역행사로 유입되는 관광객들은 주목적이 이벤트 참여이기 때문에 달라질 수 있다. 또 행사 일정을 모르고 있다가 급작스럽게 여행계획을 세워 호텔 예약이 힘들다거나, 티켓 요금 등으로 부담이 커진 예산을 맞추기 위해 중소형호텔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지역의 경우 관광호텔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경향은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공연축제 개최 지역은 비개최 지역에 비해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수가 평균 19.5% 증가했고 관광 관련 업종 소비지출은 평균 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열광하는 다양한 K-팝 콘서트를 지역에서도 많이 개최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고, 나아가 지역별 특색을 반영한 경쟁력 있는 K-콘텐츠 상품을 기획해 외국인 관광객도 유입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숙박산업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에 적당한 요금 인상은 불가피하지만, 너무 과도한 인상은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바가지 요금' 등 지역에 대한 안좋은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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