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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호텔 화재, 에어컨 전선 부식이 원인

관리자 |
등록
2024.11.05 |
조회
52
 

아산화동 증식에 의한 발열, 설치부터 주의해야

지난 8월 22일 발생한 부천 중소형호텔의 화재사고 원인은 에어컨 실내기와 실외기를 연결하는 전선에서 전선의 부식이 화재로 연결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정밀감정 결과가 나왔다.

경기남부경찰청 부천 호텔 화재 수사본부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최근 경찰에 에어컨 실내기와 실외기를 연결하는 전선의 부식이 화재로 연결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정밀감정 결과를 전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정확하게는 ‘아산화동 증식에 의한 발열 현상’이다.

‘아산화동 증식에 의한 발화’란 전선의 접속부와 단자 사이에 접속 불량이 발생하면서 부식됨에 따라 해당 지점이 산화 및 발연하는 현상을 뜻한다. 국과수는 해당 전선에서 접촉 부위의 표면에 녹청색이나 흰색의 구리 산화물이 증식한 흔적이 발견됐다며 부식에 의한 발화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아산화동이 증식하면 전류의 양이 늘어난다.

쉽게 설명하면 전선에 부식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과전류가 일어나 화재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경찰에서는 에어컨을 설치할 당시부터 전선이 부실하게 설치됐거나 노후화된 것이 문제일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국과수 감정 결과를 토대로 피의자 소환 조사를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천 중소형호텔 화재사고는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방화나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아니라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를 인지하기 어려운 전기적 장치에 의해 발생했다는 점은 관광숙박산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무엇보다 국과수에서 발표한 ‘아산화동 증식에 의한 발화’는 문제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전조를 느낄 수 없다는 점이 큰 문제다. 실제로 일반 가정을 포함한 에어컨 화재사고는 전원선 연결부위의 접촉 불량에 따른 원인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충북소방본부의 통계에 따르면 충북에서는 최근 5년 사이 28건의 에어컨 화재가 발생했고, 화재 원인은 전기적 요인이 19건으로 가장 많았다. 세종소방서에서 발표한 최근 3년간 발생한 에어컨 관련 화재도 총 27건 중 전원선 연결부위 접촉 불량에 따른 화재 원인이 16건(59.3%)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았다.

전기적 요인에는 과열, 과부하, 절연연화에 의한 단락, 접촉 불량에 의한 단락, 트래킹에 의한 단락 등이 있다. 에어컨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반 콘센트나 멀티탭 사용을 자제하고, 에어컨 전용 단독 콘센트나 에어컨 전용 대용량 멀티탭을 사용해야 한다. 또 실외기 연결부의 전선이 노화·훼손으로 전선 피복이 벗겨질 수 있어 주기적인 확인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부천 호텔 화재의 원인처럼 ‘아산화동 증식에 의한 발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에어컨 설치 단계에서부터 전원선 연결 부위에 압축슬리브를 사용하거나 냉매 배관과 전원선을 분리 설치하는 것이 좋다. 또한 진동 등으로 전선의 결속이 약화되거나 냉매 배관과 전기선 연결 부위의 온도 차로 발생하는 결로가 화재 원인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관광숙박산업 관계자는 “부천 호텔 화재의 원인은 이미 에어컨 설치가 끝난 이후에는 숙박업경영자가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적다는 것이 문제”라며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에어컨을 설치할 당시부터 전선이나 콘셉트 등을 단단히 고정해야 하고, 정기적으로 전기적인 요인에 문제가 없는지 전문가를 통해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천 호텔 화재 당시(출처=경기도소방재난본부)
부천 호텔 화재 당시(출처=경기도소방재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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