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국에 매각·개관 엇갈리는 관광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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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은 코로나 이전 사업계획, 코로나 이후는 매각
수도권을 중심으로 외국인 고객을 주 고객층으로 확보하고 있는 수도권의 많은 호텔이 매각되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에서는 신축호텔의 개관이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라는 악재 속에서도 관광호텔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먼저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지난 5월 25일 최상급 호텔브랜드인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호텔’을 공식 개관했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테헤란로 옛 르네상스호텔 자리에 36층 규모로 문을 연 조선팰리스는 조선호텔앤리조트의 100여년 헤리티지를 계승한 첫 번째 최상급 독자브랜드 호텔로, 국내 최상위 특급호텔을 표방하고 있다. 교원그룹은 제주에서 두 번째 호텔을 개관했다. 교원그룹이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관광로의 옛 하나호텔 자리에 개관한 ‘블룸호텔’은 최저 5만원대의 가격으로 인근 스위트호텔제주의 부대시설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실속형 호텔을 콘셉트로 내세우고 있다. 치열한 경쟁상권인 제주도에서 가성비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세계적인 호텔 브랜드 힐튼월드와이드의 브랜드 호텔인 ‘힐튼 가든 인’도 오는 7월 강남에 개관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첫 선을 보이는 ‘힐튼 가든 인’은 총 208개 객실과 식당, 수영장, 체력 단련장 등의 부대시설을 갖췄다. 특히 객실의 40% 이상은 일반 호텔 객실보다 크게 구성됐다는 점이 특징으로, 프리미엄보다 실속형을 추구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지난 2월에는 서울 여의도에 글로벌 럭셔리 호텔 브랜드 ‘페이몬트 앰배서더’이 문을 열었고, 롯데호텔은 롯데호텔월드를 33년만에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6월 1일부터 순처적으로 개관을 시작했다. 2022년 상반기 중에는 전체 리모델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며, 첨단의 호텔솔루션과 위생과 관련한 최상의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이처럼 특급호텔의 공격적인 투자와 개관은 코로나19로 매각이 늘어나고 있는 관광호텔 업계의 어려운 상황과 대조적이다. 실제 남산 기슭에서 4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밀레니엄힐튼서울호텔의 매각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며, 서울 강남 최초의 특급호텔인 쉐라톤팔레스호텔은 이미 올해 매각이 완료되고 주택시설로 전환하기 위한 공사가 한창이다. 이 뿐 아니라 역삼동의 르메르디앙호텔, 용산의 크라운호텔 등이 매각이 완료되고 건축물 용도전환을 통해 오피스텔 신축이 예정됐고, 강남 논현동의 글래드호텔, 홍대의 머큐어앰배서더호텔, 종로의 아벤트리호텔, 청담동의 프리마호텔, 논현동의 포레힐호텔, 명동의 티마그랜드호텔 등도 현재 매각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개관과 매각이 공존하고 있는 현상은 코로나19 백신으로 코로나 현상이 종식될 가능성이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심각한 경영난으로 대형호텔의 매각사례가 증가하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코로나19 종식 이후 방한 외국인과 내국인의 폭발적인 수요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백신이 코로나19 이전에 계획된 호텔사업을 예정대로 진행하게 만든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숙박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www.sukbakmagazin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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