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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예약앱 가맹점 94.8% “수수료, 광고비 과다하다”

관리자 |
등록
2021.02.17 |
조회
5919
 

중기중앙회 애로실태조사에서 대부분 숙박업경영자가 “과도하다” 답변

숙박예약앱을 이용하고 있는 호텔, 모텔, 민박, 게스트하우스 등 대다수의 숙박업경영자들은 숙박예약앱의 수수료와 광고비가 과다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절반 이상의 숙박업경영자들은 ‘온라인 플랫폼 중개거래 공정화법(이하 공정화법)’ 제정에 찬성했다.


이 같은 결과는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기중앙회)가 숙박예약플랫폼에 가입한 500개 중소 숙박시설을 대상으로 ‘숙박앱 활용업체 애로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숙박예약앱을 이용하고 있는 숙박업경영자는 92.0%가 ‘야놀자’를 이용하고 있었고, 80.4%는 ‘여기어때’를 이용했다. 다음으로는 인터파크투어(31.0%), 소셜커머스(21.8%), 에어비앤비(13.0%), 데일리호텔(12.4%) 순으로 가입률이 높았다.


2020년 기준 숙박예약앱에 가입한 숙박시설의 월평균 매출액은 1,343만원으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64%는 숙박예약앱을 이용해 859만원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었다. 특히 월평균 매출액은 2018년 1,949만원, 2019년 1,961만원, 2020년 1,343만원으로 급감한 상황이며, 코로나19로 이용객이 감소하면서 상당수 숙박시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숙박예약앱에 가입한 이유에 대해서는 ‘미사용시 영업 지속이 어렵기 때문(86.4%)’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고, 가입 후 매출액은 ‘증가(66.6%)’하였으나, 영업이익은 ‘변화 없다(78.0%)’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이는 그동안 숙박업경영자들이 앱을 이용해 매출이 상승하더라도 과도한 수수료와 광고비로 영업이익이 크지 않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결과다. 이에 중기중앙회는 대부분의 숙박시설에서 숙박예약앱을 가입하는 이유는 이윤 추구보다 플랫폼 지배력 확대 및 예약 문화 트렌드의 변화를 따라가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숙박예약앱의 수수료와 광고비와 관련한 설문에서는 앱 가입비가 최대 8.2만원, 중개(예약)수수료가 평균 10%, 광고비는 월 최대 39만원까지 지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설문조사에서 숙박업경영자 94.8%는 숙박예약앱에 지급하는 수수료와 광고비 수준이 과도(매우과도 16.8, 과도 78.0)하다고 응답했으며, 보통이라는 응답은 4.4%, 적당하다는 응답은 0.8%에 불과했다.

또한 숙박예약앱과의 거래와 관련해 불공정행위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69.4%로 나타났다. 불공정 경험은 주로 ‘자체광고수단 제한(24.4%)’, ‘일방적 정산진행(17.4%)’, ‘판매목표 강제 및 부가서비스 이용 강요(15.4%)’ 등이 꼽혔다. 상품 노출순서와 관련해서는 92.4%가 ‘불합리’하다고 답했고, 거래 관련 애로에 대해 숙박예약앱과 협상이 ‘불가능’했다는 응답이 52.8%로 나타났다. 이는 숙박협회와 간담회에서도 요구안을 수용하지 못했던 기업문화와 맞닿는다.

한편, 이번 설문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입법발의를 준비하고 있는 공정화법 제정안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65.8%로 나타났다. 찬성하는 이유로는 ‘거래불공정 행위에 대한 구체적 대응기반 마련(44.1%)’, ‘온라인 거래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필요할 것으로 판단됨(31.0%)’, ‘플랫폼 업체의 경각심 유도, 자율적 개선 기대(26.7%)’ 등이 꼽혔고, 반대의 이유로는 ‘플랫폼 시장에 대한 과도한 개입 우려(49.7%)’, ‘현행 공정거래법으로도 대응에 문제 없음(26.9%)’, ‘제정법 내용이 추상적이어서 실효성이 없을 것(23.4%)’ 등이 지적됐다.


아울러 제정안과 관련해 숙박업경영자들은 ‘표준계약서 권고 등 연성규범을 통한 개선 유도(40.0%)’를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예상했고, ‘서면계약서 제공의무(28.8%)’, ‘플랫폼의 거래상 지위 남용행위 유형 제공(25.4%)’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제정법에 추가하거나 보완이 필요한 점으로는 ‘비용부담 한도 등 가이드라인 마련(43.0%)’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형벌 부과 등 벌칙규정 강화(39.0%)’, ‘분쟁조정 절차의 강제력 제고(18.0%)’ 등의 의견을 보였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그동안 관광숙박산업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 중 하나로 숙박예약앱의 과도한 수수료와 광고비를 지적해 왔다는 점과 의견이 일치한다. 특히 중기중앙회의 공신력 있는 설문조사 결과이기 때문에 향후 공정화법 시행 과정에 숙박예약앱의 적정 수수료와 광고비를 책정하는 과정에서 반영될 전망이며, 이르면 내년부터 공정화법이 시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수수료와 광고비 부담 문제가 해결국면을 맞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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