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로 위축된 내수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지난 8월 배포했다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발행을 중단했던 소비할인권 지원사업을 재개한다. 분야는 방역관리가 용이한 전시, 공연, 영화, 체육 분야부터 할인권이 배포되지만, 방역상황에 따라 숙박과 여행할인쿠폰 발행도 재개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은 지난 10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나왔다. 정부는 이날 진행된 중대본 회의에서 철저한 방역관리에 기반한 소비할인권 재개 방안을 논의하고, 우선적으로 전시, 공연, 영화, 체육 분야의 할인쿠폰을 단계적으로 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비할인쿠폰 발행에 대해 정부는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함에 따라 피해가 컸던 업종을 지원하고, 침체된 서민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소비할인권 지원사업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며, 다만, 모든 분야를 일시에 재개하는 것은 아니며, 방역적으로 안전하고 관리가 용이한 부분부터 단계적으로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물관은 10월 22일부터 온란인 예매 시 최대 3천원까지 40%를 할인(1인 5매 한도)하며, 미술 전시는 온라인 예매(1인 4매 한도) 및 현장구매(월 1인 6매 한도) 시 1천원에서 3천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배포처는 문화N티켓, 멜론티켓, 인터파크티켓, 위메프, 티켓링크 등이다. 현장구매는 10월 27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공연분야는 10월 22일부터 온라인 예매처를 통해 예매 시 1인당 8천원이 할인(1인 4매 한도)되며, 10월 24일부터 사용할 수 있다. 배포처는 네이버N예약, 멜론티켓, 옥션티켓, 인터파크티켓, 예스24티켓, 티켓링크, 하나티켓, SK플래닛 등 8곳이다. 영화는 10월 28일부터 각 영화관 온라인 예매처(홈페이지 앱)를 통해 예매 시 1인당 6천원이 할인(1인 2매 한도)되며, 10월 30일부터 사용할 수 있고, 체육시설은 카드사별 당첨자가 정해진 기간(11월 2일부터 11월 30일까지)에 8만원 이상을 사용하면, 3만원을 환급(캐시백 또은 청구할인) 받는 형태다.
소비할인권 발행이 재개된 업종에 대해 방역관리도 강화한다. 정부는 시설 사업자에 대해 인원 제한, 마스크 착용, 방역소독 등 핵심 방역수칙 준수 의무를 부과하는 한편, 소비자에 대해서도 방역수칙 준수에 동의하는 경우에만 할인권을 발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화관, 실내체육시설 등에 대해서는 방역물품을 지원하고, 공연장에는 방역 지킴이(450명) 등 인력을 지원하며, 10월 22일부터 영화관, 공연장, 실내체육시설 등 관련시설을 대상으로 방역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결국 오는 10월 22일 이후 일부 업종에 대한 할인쿠폰의 발행이 재개되면서, 방역상황에 따라 숙박과 여행할인쿠폰의 발행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숙박, 여행, 외식 등 3개 분야는 이번 조치에 포함하지 않았지만, 향후 감연 확산 상황을 고려해 재개시기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전시, 공연, 영화, 체육 분야의 할인쿠폰 발행 후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되지 않는다면, 대국민 숙박할인쿠폰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국민 숙박할인쿠폰은 지난 8월 14일 발행됐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8월 20일 발행이 중단됐다. 전체 27개 OTA(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최종결제금액 7만원을 기준으로 이하의 경우 3만원권, 이상의 경우 4만원권이 배포됐으며, 숙박업 경영자에게도 최대 5,000원의 자부담이 발생했다. 그러나 일부 숙박예약플랫폼에서는 숙박업 경영자의 자부담을 지원하기도 했으며, 숙박이용률이 전체적으로 높아지면서 영업환경을 크게 개선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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