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산 논란 빚은 숙박예약앱 여기야, 경찰 내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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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신문고에서 인천 경찰 거쳐 부산 경찰로 사건이관
경찰이 숙박예약앱 여기야에 대해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숙박업경영자가 국민신문고에 여기야의 문제점을 고발하는 내용을 등록했고, 인천 경찰을 거쳐 여기야를 운영하는 ㈜정원의 사업자 소재지인 부산 경찰로 사건이 이관되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근 여기야는 숙박시설의 예약금을 제대로 정산하지 않고 있다는 논란을 받고 있다. 실제 본지에서 여기야 파트너센터를 통해 살펴본 결과, 2년 가까이 정산이 이뤄지지 않은 내역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숙박업 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서는 여기야로부터 정산을 받지 못했다는 게시물이 많아 숙박산업 전체에 해당하는 문제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 숙박업경영자는 지난 11월 국민신문고를 통해 여기야의 문제점에 대해 민원을 제기했다. 해당 숙박업경영자는 본지에 정산이 이뤄지지 않은 원인과 문제해결을 요청하기 위해 여기야 고객센터에 연결을 시도했지만, 아직까지도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내사에 착수한 경찰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사업자 대표전화로 연결을 시도했지만, 경찰마저도 연결이 안되면서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특히 부산 경찰로 사건을 이관하기 전 인천 경찰청의 사건 담당자는 여기야 대표의 소재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여기야를 운영하고 있는 대표 사업자가 서울에 1곳, 부산에 1곳으로 파악되지만, 사업자 대표번호로 연락을 취해도 연결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대표자를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여기야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주체를 부산 소재지의 ㈜정원으로 특정한 인천 경찰은 보다 정확한 수사를 위해 사건을 부산 경찰청으로 이관했다.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한 숙박업경영자는 “소액이기는 하지만 플랫폼기업이 가맹점과의 정산문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점은 형사적인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는 일”이라며 “사실상 숙박산업 전체에 해당하는 문제로 인식됐기 때문에 사법기관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하게 됐다”고 전했다. 통상적으로 경찰의 내사 단계는 일반적인 수사 개시 이전의 단계를 의미한다. 이를테면 신문기사, 풍문, 익명의 제보, 풍설 등 범죄혐의 유무를 조사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형사사건으로 입건하기 전 경찰이 자체적인 조사를 진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내사 후 범죄혐의가 인정될 경우에는 경찰이 본격적으로 형사사건으로 입건해 조사를 벌인다. 결국 여기야의 정산 문제는 경찰의 내사 단계에 이른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여기야 파트너센터를 통해 정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사실을 확인한 숙박업경영자들은 피해사실을 국민신문고를 통해 민원을 제기하거나 경찰에 통보함으로써 내사 중인 사건에 피해사실을 전달하는 등 공동대응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숙박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www.sukbakmagazin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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