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 수영장, 캠핑이 호텔 킬러콘텐츠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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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소비 등 여행경비지출 증가, 다양한 즐길거리가 핵심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관광숙박산업에도 새로운 소비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 일반적인 호텔객실보다 사우나, 수영장, 캠핑시설 등 레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객실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숙박요금에 대한 민감도는 점차 하락하고, 비용을 추가하더라도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객실을 원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실제 숙박요금에 대한 민감도는 다양한 통계에서도 하락세가 목격되고 있다. 최근 제주관광공사가 발표한 ‘2020년 제주 방문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감소했지만, 소비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지출경비가 2019년 46만9,039원 대비 3만7,305원 증가한 50만6,334원으로 집계된 것이다. 분야별로는 숙박요금이 2019년 79,310원에서 2020년 115,036원으로 크게 증가했고, 식음료비는 127,999원에서 130,561원, 차량 임대비는 36,148원에서 56,240원 등으로 증가했다. 평균 체류일수도 3.95일에서 4.17일로 0.62일 증가했고, 제주 재방문율도 69.6%에서 10.4% 증가한 80.0%로 크게 상승했다. 이는 국내여행객 중 유명관광지에 대한 재방문율, 체류기간, 소비금액이 모두 늘어났다는 것으로, 여행에 대한 질적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는 결과다. 특히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그동안 자제해 왔던 소비활동을 크게 늘리는 보복소비도 또 다른 트렌드다. 서울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올해 1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보복소비(정책리포트 제321호)’에 따르면 체감경기를 의미하는 ’소비자태도지수‘는 89.0으로, 전 분기 대비 0.4 포인트 하락했지만, 서울시민 10명 중 1명은 보복소비를 경함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따른 ‘보복소비’ 경험에 대해 24.33%는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고, 보복소비 최초 시기로는 ‘지난해 4분기’부터라는 응답비중이 가장 높았다. 보복소비 분야(1순위 기준)는 ▲음식(건강식품, 식·음료) 44.0% ▲전자기기 20.3% ▲명품패션/잡화 13.1% 순으로 조사됐으며, 보복소비 무경험자 중 앞으로 ‘보복소비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0.1%, 보복소비를 계획하고 있는 분야(1순위 기준)는 '국내·외 여행'이 28.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보복소비를 하는 가장 큰 이유에 대해서는 유경험자의 36.4%가 ‘우울해진 마음에 대한 보상 심리’라고 응답했고, 다음으로는 ‘외출 자제로 인한 미뤄둔 쇼핑 수요(18.6%)’, ‘국내외 여행 등의 비용을 소모하는 대체 소비(18.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결국 여행과 숙박은 소비가 집중되고 있는 분야임과 동시에 코로나19 시대에서 특별함을 강조하는 소비활동인 것이다. 이에 따라 전체 숙박업종에서는 프라이빗한 객실의 환경 속에서 다중이용시설을 통해서만 즐길 수 있는 레저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시설물은 주로 목욕탕에서 즐길 수 있는 욕탕과 사우나, 불특정다수와 함께 이용해야 하는 수영장 등의 시설이다. 이에 따라 욕조의 수준을 벗어나 대형 욕탕의 스파시설, 핀란드 건식사우나, 대형 수영장 시설 등을 모두 갖춘 중소형호텔의 객실은 50만원에 달하는 숙박요금에도 불구하고 높은 예약률을 나타내고 있다. 커플은 물론, 가족단위의 고객이 주로 찾고 있다. 이는 상당수 소비자들이 코로나19 등 감염병에 대한 우려로 야외 나들이나 여행, 불특정다수와의 접촉이 많은 테마파크나 워터파크 등 레저활동을 자제하고, 이와 유사한 활동을 프라이빗한 환경 속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숙박업경영자들은 이 같은 새로운 형태의 소비트렌드에 발맞춰 고객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시설물을 확충하고, 소비자들로부터 검색이 가능하도록 온라인 마케팅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숙박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www.sukbakmagazin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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