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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권 숙박률 2%, 체류형 관광개발 필수

관리자 |
등록
2020.11.11 |
조회
6913
 

전남권 숙박률 2%, 체류형 관광개발 필수

관광객 5,073만명 중 체류하는 숙박고객은 1.9% 수준

숙박업 등록현황에서 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 중 7번째로 숙박업이 많은 전라남도가 관광소비는 갈수록 감소하고, 전체 관광객 중 숙박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낮아 관광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스쳐지나가는 관광지가 아닌 체류형 관광지로의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기 때문에 숙박업 부동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전라남도의회 신민호 의원이 최근 전라남도로부터 입수해 공개한 숙박업 이용현황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전남을 찾은 전체 관광객 5,073만명 가운데 투숙객은 96만7,000명으로, 숙박률이 1.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남을 찾는 관광객 10명 중 1~2명만이 숙박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결과다.


이에 따라 신 의원은 최근 진행된 전남 관광문화체육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전남이 체류형 관광보다 스쳐지나가는 관광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후진적인 관광정책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특히 신 의원은 2019년 기준 전남 관광객 6,254만8,000명 중 외국인 비율 역시 4.4% 수준인 259여만명으로 저조해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전문가를 보강하는 등 다각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더해 관광소비지출의 감소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전남도의회 김용호 의원이 행정안전부 지방재정통합공개시스템에서 행사·축제 원가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남의 행사·축제 49건의 총원가(정부와 지자체 보조금 포함 투입비용)는 355억7,900만원으로 나타났지만, 수익은 비용대비 10분의 1 수준인 37억9,4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8년도 기준 전남지역 문화관광축제를 찾은 방문객의 소비지출금액은 1인당 4만9,187원으로, 전년(5만3,661원) 대비 8.3%감소했고, 최근 3년 평균값인 5만1,238원보다 낮았다. 이를 종합하면 현재 전남을 찾는 관광객 10명 중 1~2명만 숙박으로 이어지고 있고, 관광객들의 소비지출은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나도록 인프라를 개발하는 것이 현재 전남 지역의 가장 큰 숙제다.


실제로 지난 10월 5일 개최된 전남관광협의체에서는 이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이날 ‘제3회 전남관광협의체 월례회’에서는 무안공항 면세점 확대를 통한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함께 주제·테마가 있는 바다여행패키지 마련 등 섬·바다 관광자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건의가 잇따랐다. 또한 축제일정·숙박시설 할인정보 등을 통합 제공할 수 있는 전남스마트관광플랫폼 구축을 비롯해 관광아이디어 공모전 개최 등 현실적인 의견들이 제시됐다.


사실 전남의 관광숙박산업 규모는 2020년 7월 31일 기준 전국 17개 지자체 중 7번째에 달하는 2,115개로, 전국 평균인 1,788개를 상회하는 적지 않은 규모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지역축제가 급감하고, 체류형 관광지로써의 인프라 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전남 지역의 숙박상권은 지자체의 관광진흥정책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광동 전남 관광과장은 “앞으로 전남관광협의체 등 지속적인 월례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문제점을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며 “회의에서 제시된 대안들을 시책에 적극 반영해 관광위기를 해소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그동안 전남관광협의체에서는 ▲여행사 주체가 된 플랫폼 구축 ▲학교․기관에 대한 여행상품 능동적인 홍보 ▲전남 소재 여행사의 마케팅을 집약・소개한 플랫폼 개설 ▲개별관광에 맞는 드라이빙 가이드 육성 ▲제도적 개선을 통한 권역별 국내 전담여행사 지정 등의 방안들이 제시되면서 체류형 관광지를 위한 인프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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