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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관광숙박산업 초토화 “매우 심각하다”

관리자 |
등록
2020.02.28 |
조회
7451
 

코로나19로 관광숙박산업 초토화 “매우 심각하다”

숙박시설 매출 반토막, OTA 예약건수도 최대 70% 감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로 인한 감염병 불안감이 갈수록 확대되면서 관광숙박산업이 위기에 직면했다. 숙박시설은 대부분 전년대비 2월 한 달 매출이 50% 이상 감소하고 있고, OTA 예약건수도 최대 70% 이상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여행사는 2월 매출이 전무해 코로나19가 국내관광숙박산업의 최대 위기상황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먼저 확진확자가 크게 증가한 대구의 경우 숙박업 경영자들의 경영애로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대구시의 한 숙박업 경영자는 “대부분의 숙박시설이 50% 이상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연령대가 낮은 고객층이 탄탄한 도심권에서도 최대 70% 이상 매출이 감소한 곳도 있어 아예 영업중단을 고민하고 있는 숙박업 경영자들이 많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일부 중소호텔은 영업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의 한 중소호텔은 매출이 크게 감소하자 영업중단을 선언했다. 다만, 일부 객실을 소형 숙박시설에서 주로 취급하는 일명 ‘달방(월세방)’을 적용해 각종 주택전월세 온라인 커뮤니티에 판매 중이다. 영업중단은 지출을 줄이겠다는 목적이며, 달방은 1인 경영체제에서 가능한 효율적인 수익창출구조다.


이 같은 어려운 현장 분위기는 숙박예약플랫폼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숙박매거진이 자체조사를 실시한 결과 글로벌 OTA의 2월 한국 숙박시설 예약건수는 전년대비 60~70% 수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광고가 없는 글로벌 OTA의 경우 예약성사에 따른 중개수수료가 주요 수익원이나 예약건수 자체가 감소하면서 한국 내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국내 중소형 OTA 중 일부는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하는 등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다.


이처럼 얼어붙은 경기는 각종 통계자료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는 부산, 울산, 경남지역 관광수입액 감소폭이 5천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자료를 발표했고, 광주광역시에서는 광주 지역 여행상품 취소가 전체 1,117건, 15,29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광주시는 코로나19 확산을 근절하기 위해 모든 문화, 관광, 체육활동을 전면중단한 상황이다. 주식시장에서도 호텔주에 대한 실적악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관광숙박산업 종사자들은 이 같은 경직된 사회적 분위기가 2~3개월 더 지속될 경우 도산하는 기업이 속출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부터 실적부진을 겪었던 기업들은 2월을 지나며 존폐위기에 몰린 상황이며, 자본력을 갖춘 대형기업들도 2~3개월 이상 실적부진이 지속될 경우에는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관광숙박분야에서의 대형기업이 흔들릴 경우 연쇄부도까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숙박업 경영자를 비롯해 관광숙박산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에서는 정부 지원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피해가 두드러지는 업종에 대해 다양한 금융지원책을 선보였다. 이 같은 정책자금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신용보증재단중앙회를 통해 지원받을 수 있으며, 시중은행에서도 코로나19 피해업종을 대상으로 ▲신규 자금지원 ▲금리인하 ▲연체이자 및 임차료 감면 등의 정책을 내놓고 있어 적극 활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전기요금 인하, 재산세, 지방세 감면 등의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전기요금은 일시적으로 일반용 전기요금이 아닌 산업용 전기요금을 적용하는 방안으로, 국회를 비롯해 일부 지자체에서 정부에 적극적인 검토를 요청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각 지자체에서는 자체적으로 감면 가능한 세부담 완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숙박업 경영자들은 정부와 각 지자체에서 마련하는 지원정책을 활용해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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