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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지고 있는 여행문화, 당일치기 늘고 1박 이상 감소

관리자 |
등록
2020.04.14 |
조회
7186
 

달라지고 있는 여행문화, 당일치기 늘고 1박 이상 감소

2019 국민여행조사 잠정치, 일본 불매 영향으로 국내여행 증가

국내경기가 저성장 기조를 유지하면서 국내여행의 소비트렌드도 달라지고 있다. 당일치기 여행이 증가하는 반면, 1박 이상 숙박여행은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여행 지출액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처 가까운 곳을 저비용으로 여행하는 트렌드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불매운동 영향으로 국내여행 수요 증가
이 같은 조사결과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우리나라 국민의 ▲여행 경험률 ▲여행 횟수 ▲여행일수 ▲여행 지출액 등을 조사한 ‘2019년 국민여행조사’ 잠정치에 담겼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선 국내여행 경험률은 92.4%에 달했고, 국내여행횟수 총량은 3억4,475만회, 국내여행일수 총량은 5억8,571만일, 국내여행 총지출액은 44.2조로 나타났다.

이는 모든 부문에서 증가폭이 두드러진 것으로, 연구원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2019년 정부에서 실시한 여행주간, 근로자휴가지원사업 등 국내여행 활성화 정책에 따른 효과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파악했다. 또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2019년 7월 이후) 이후 ‘일본여행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국내여행으로 전환된 효과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월별 여행횟수 총량을 살펴보면 2019년 2월(3,425만1천회), 9월(3,303만3천회), 12월(3,241만3천회), 10월(2,974만8천회) 순으로 국내여행 횟수가 높게 나타났고, 국내여행 횟수 증감률을 월별로 살펴보면 2월(21.2%)이 가장 크게 증가했고, 7월(17.5%), 5월(16.3%), 4월(15.1%)이 비교적 높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 1인당 평균 국내여행 일수는 2018년(12.39일) 대비 4.4% 증가한 12.94일로 나타났다. 국내여행 일수 총량은 5억8,571만일로, 2018년(5억5,689만일) 대비 5.2% 증가했다. 월별로는 2019년 2월(6,762만9천일), 9월(6,574만2천일), 8월(5,646만일), 7월(5,294만일) 순으로 국내여행일수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여행 일수 증감률을 월별로 살펴보면 2월(16.8%)이 가장 높았고, 10월(10.2%)과 4월(10.1%)이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국민 1인당 평균 국내여행 지출액은 97만6천원으로 2018년(95만9천원) 대비 약 1만7천원 증가했으며, 국내여행 지출액 총량은 44.2조원으로 2018년(43.1조 원) 대비 2.4% 증가했다.

▲ 월별 여행횟수 (제공=한국문화관광연구원)

가까운 곳을 저렴하게 여행하려는 소비트렌드 확산
또한 소비자들의 여행트렌드도 달라지고 있다. 국내여행을 숙박과 당일로 구분해 비교하면 당일여행 횟수는 전년대비 23.3% 증가한 반면, 숙박여행은 전년대비 0.5% 감소했다. 국내여행 지출액도 당일여행의 지출액은 전년대비 32.3% 증가했고, 숙박여행은 7.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가시간이 증가하고 저성장 경제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짧고 가까운 여행을 즐기는 소비 트렌드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국민의 해외여행 경험률은 23.2%로 2018년(22.4%) 대비 0.8%p 증가했으며, 1회 평균 여행일수는 4.79일로 2018년(4.62일) 대비 3.7% 늘었다. 반면 1회 평균 지출액은 117만원으로 2018년(120만 원) 대비 2.1% 감소했다. 해외여행의 이 같은 결과는 최근 저가항공 확대와 다양한 해외관광상품 등의 개발로 해외여행의 기회가 확대된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발표한 이번 조사결과는 관광숙박산업의 영업환경에는 다소 부정적인 소비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당일치기 여행은 증가하고 숙박수요가 하락하면서 관광과 숙박산업이 동시에 성장하기 어려운 구조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숙박업 경영자들은 당일치기 여행을 계획한 여행소비자층을 흡수하기 위해 즉흥적인 워크인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확대하거나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해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숙박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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