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대통령 한 마디에 결국 수수료율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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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3~5% 수수료율을 2.8%까지 인하하기로 합의
숙박업경영자들로부터 부러움의 시선을 받는 택시업계가 결국 플랫폼기업의 수수료율 인하를 이끌어냈다. 윤석열 대통령이 “부도덕하다”고 비판한 이후 카카오모빌리티가 긴급하게 개편안을 마련하면서 3~5%를 형성하고 있었던 수수료율이 2.8%로 내려간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2월 14일 택시업계와 합의를 마치고 신규 가맹 택시 서비스의 수수료를 2.8%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카카오모빌리티는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 주요 택시관련 단체들과 논의해 안을 결정했다. 그동안 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 택시 수수료는 운행 매출의 20%를 자회사인 케이엠솔루션에서 거둔 후 광고와 마케팅 등의 참여 조건으로 매출의 15~17%를 돌려주는 구조였다. 예를 들어 100만원의 운행 매출이 발생하면 20만원을 카카오모빌리티가 가져갔다가 15~17만원을 돌려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실질적인 카카오모빌리티의 수수료율은 3~5% 수준이었다. 관광숙박산업에서 이러한 수수료율 인하를 부러움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이유는 정부의 입김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1월 1일 서울 마포구의 한 북카페에서 열린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카카오택시를 “부도덕하다”고 비판했다. 그 즉시 카카오모빌리티는 수수료 체계를 개편하겠다고 발표했고, 실제 협상안을 마련한 상황이다. 관광숙박산업에서도 그동안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플랫폼기업의 과도한 광고비와 수수료 문제를 끊임 없이 제기했다. 하지만 속 시원한 결론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이며, 현 정부에서는 자율규제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대통령 한 마디에 수수료가 인하된 플랫폼기업이 나오면서 숙박업경영자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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