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가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해 발표하는 ‘2020 시공능력 평가’ 결과에서 건축부문 숙박시설 분야에서 기성액(건설업체가 일정 기간 중의 실제 공사실적을 자체적으로 평가한 금액) 1위 시공사는 ‘중국건축고분유한공사’로 3,974억원의 기성액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20 시공능력 평가’ 결과를 발표하며 토목건축공사업 분야에서는 삼성물산㈜이 20조8,461억원으로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2위와 3위는 현대건설㈜(12조3,953억원), 대림산업㈜(11조1,639억 원)으로 나타났고, 이어 지에스건설㈜(10조4,669억원), ㈜포스코건설(8조6,061억원), ㈜대우건설(8조4,132억원)이 뒤를 이었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실적·경영상태·기술능력 및 신인도를 종합평가해 매년 공시(7월말)하고 8월 1일부터 적용하는 제도다. 시공능력에 따라 1등급(6,000억원 이상)에서 7등급(78억원)으로 구분하며, 공사규모에 따라 일정등급 이상으로 입찰 참가자격을 제한하는 동시에 중소건설업체 보호를 위해 대기업인 건설업자(시평액 상위 3% 이내, 토건 1,200억원 이상)는 시평금액의 1% 미만 공사의 수주를 제한하는 도급하한제가 시행 중이다.
종합건설업의 업종별 공사실적(2019년 기준) 주요순위를 살펴보면, 토목분야는 현대건설이 2조3,636억원, 삼성물산이 1조8,751억원, 대우건설이 1조3,162억원을, 건축분야는 삼성물산이 6조4,572억원, 지에스건설이 5조4,651억원, 대우건설이 4조9,241억원을, 산업·환경설비 분야는 삼성엔지니어링이 4조8,665억원, 지에스건설이 2조9,482억원, 현대엔지니어링이 2조8,349억원을, 조경분야는 지에스건설이 660억원, 제일건설이 617억원, 에스케이임업이 567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공정별 공사실적 순위를 살펴보면, 토목업종 중에서 ‘도로’는 대림산업(6,602억원)·삼성물산(6,295억원)·대우건설(5,650억원), ‘댐’은 삼성물산(2,281억원)·대림산업(495억원)·대우건설(441억원), ‘지하철’은 삼성물산(5,651억원)·지에스건설(3,252억원)·엘티삼보(1,875억원) 순이며, ‘상수도’는 삼성엔지니어링(1,919억원)·태영건설(700억원)·코오롱글로벌(567억원), ‘택지용지조성’은 에스케이건설(3,964억원)·대우건설(1,465억원)·현대엔지니어링(1,361억원) 순이다.
건축업종 중에서 ‘아파트’는 지에스건설(4조3,533억원)·대우건설(3조9,187억원)·포스코건설(3조5,844억원) 순이고, ‘업무시설’은 현대건설(8,136억원)·삼성물산(5,940억원)·대우건설(5,524억원), ‘광공업용 건물’은 삼성물산(4조3,065억원)·에스케이건설(1조4,998억원)·지에스건설(8,82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축업종 중 숙박시설 분야는 중국건축고분유한공사가 기성액 3,974억원을 달성해 1위를 차지했고, 쌍용건설(2,983억원), 대우건설(1,314억원), 대명건설(1,194억원), HDC현대산업개발(1,047억원), 현대건설(951억원), 한화건설(934억원), 포스코건설(836억원), 에이치디씨아이앤콘스(745억원), 씨제이대한통운(699억원)이 10위권을 형성했다.
이번 시공능력평가 참여 건설업체는 총 66,868개사이며, 이는 전체 건설업체 75,523개 중 89%가 참여한 것이다. 개별 건설업체에 대한 보다 자세한 평가 결과는 업종별 건설협회 홈페이지(대한건설협회 , 대한전문건설협회 ,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국토부의 시공능력평가 결과는 특급호텔을 중심으로 한 대형 건설업체들의 순위만 발표된 상황이기 때문에 숙박업 경영자들은 각 협회 홈페이지를 방문해 견적을 의뢰하고 있는 중소종합건설업체의 평가결과를 조회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상당수 중소형호텔에서는 시공금액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소건설업체에 리모델링 및 신축공사를 의뢰하고 있지만, 건설면허를 확인하거나 재무건정성을 평가하지 않아 다양한 사건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국토부에서 발표하고 있는 시공능력평가 결과 등을 참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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