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의 랜드마크인 더 플라자 호텔이 서울시의 도시재생 모델 사업의 일환으로 42년 만에 전면 리모델링을 단행한다. 특급호텔의 리모델링이 건축물로 막혔던 보행로를 연결하고 루프탑에 공공전망대를 설치하는 등 지역상생 모델 형태로 진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서울광장 앞 ‘더 플라자 호텔’은 1966년 당시 린든 존슨 미국 대통령이 서울을 방문했을 때 판자촌이 중심이었던 도심의 거리가 부끄럽다는 여론이 들끓으면서 1978년 국내 최초의 도심재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건축됐다. 당시 서울시청 앞 더 플라자 호텔과 롯데호텔이 들어섰다.
특히 더 플라자 호텔은 건축 당시 서울광장 뒤편의 낙후된 화교 집단거주지를 시각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차원에서 가로가 길고 세로가 짧은 병풍 모양으로 설계됐다. 이러한 독특한 외관으로 인해 광화문과 서울광장에서 북창동, 남대문시장, 명동 등으로 연결되는 도심 보행축이 단절됐고, 남산 조망까지 가로막는 결과로 이어져 오늘날에 이르렀다.
하지만 42년 만의 전면 리모델링으로 보행로를 확보해 도심상권 활성화를 도모하는 동시에 루프탑 공공전망대는 서울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같은 계획은 서울시가 30년 이상 재개발 시기가 도래한 도심 내 민간빌딩에 대해 전면 철거 후 신축을 단행하도록 하는 대신, 리모델링을 통한 도시재생 모델을 제안하면서 추진됐다.
서울시는 대형건축물의 경우 건축연한에 비해 구조적으로 안전한 만큼, 지역상권 활성화를 결합한 리모델링을 권장하기로 했다. 더 플자라 호텔이 이 같은 서울시의 계획에 첫 번째 사례가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더 플라자 호텔은 ▲보행 네트워크 연결 및 가로 활성화 ▲옥상 공공전망대 설치 및 개발을 통한 도심 활성화 ▲서울 타운매니지먼트 도입을 통한 지역상생 상권 활성화를 중심 계획으로 리모델링이 추진된다.
먼저 보행로는 호텔 저층부 일부를 철거해 건물을 관통하는 필로티 형태의 보행로가 신설된다. 이를 통해 40년 이상 대형건축물로 가로 막혔던 서울광장과 북창동 사잇길이 개방되어 남대문시장까지 이어지는 보행 네트워크가 완성될 예정이다. 호텔 뒤편의 이면도로는 보행도로로 개선되며, 호텔 저층부에 상업시설을 확충함으로써 상권 활성화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루프탑 공공전망대는 1층에서부터 루프탑까지 바로 연결되는 전용 엘리베이터를 통해 연결될 예정이다. 호텔 고객 뿐 아니라 일반시민과 서울을 찾은 관광객에게도 개방될 예정이며, 광화문과 북악산, 덕수궁, 남산 등이 한 눈에 보이는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췄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인프라 자원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한 고도화를 위해 호텔 건물 뒤편의 한화소공빌딩 옥상에는 공중정원이 조성되고, 전망대와 공중 보행교로 연결된다.
또한 서울형 타운매니지먼트는 개선되는 보행로와 루프탑 공공전망대 등 관광인프라와 밀접한 공공, 기업, 건물주, 상인들로 구성된 공동체가 지역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마련하는 계획이다. 이는 리모델링을 단행하는 더 플라자 호텔을 활용해 지역공동체가 상권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고 지역축제를 개발해 나가는 협력 프로젝트를 고도화하는 방안이다.
앞으로 지자체와 관광숙박시설의 협력사례가 늘어나기 위해서는 숙박시설에서는 수평성장을 고려한 신축 및 리모델링 계획을 마련하고., 지자체에서는 도로나 공원을 조성하는 단순한 관광정책에서 탈피해 기존 관광숙박시설을 활용한 인프라 구축과 지역경제 발전을 함께 고민하는 상생안에 중점을 둬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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