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4일부터 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수가 1,000명대를 육박하면서 제2의 펙데믹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 소비촉진을 위해 발행한 6개 분야 할인쿠폰 역시 발행이 중단됐다. 특히 숙박업 경영자들의 기대를 모았던 대국민 숙박할인쿠폰과 여행할인쿠폰도 발행이 중단되면서 중소형호텔의 영업환경이 위축될 전망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8월 14일부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세 자릿수로 집계되고 있다. 14일 0시부터 18일 0시까지 각각 103명, 166명, 279명, 197명, 246명이 집계되면서 5일 동안 991명이 발생했다. 18일 기준으로 지역별 확진자수를 살펴보면 서울 131명, 경기 52명, 인천 18명 등 수도권에서만 201명이 나왔다. 전국에서도 가장 인구가 밀집되어 있는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사랑제일교회 관련 환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17일 오후 12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70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319명으로 집계됐다. 무엇보다 감염경로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서울 세브란스병원 간호사, 확진 교인과 접촉한 가편의 군부대 병사 2명 등이 양성판전을 받은 것이다.
여기에 더해 강남구 금 투자 전문기업 골드트레인 관련 확진자가 58명, 코리아IT아카데미 관련 확진자가 7명, 영등포구 소재 소프트웨어 개발사 오케스트로에서 7명이 나왔고, 스타벅스 파주야당점 관련 확진자도 누적 42명으로 늘어나고 있다. 또한 혜화경찰서(4명)와 광진경찰서(1명), 관악경찰서(1명)에서도 소속 경찰관들의 양성판정이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수도권에 집중되고, 전국에서 집단감염이 국지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정부는 ‘코로나 2차 대유행’을 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숙박, 여행, 공연, 영화, 전시, 체육 등 6대 소비할인쿠폰의 발행시기와 적용시점도 조정에 들어갔다.
우선 공연 분야에서의 할인쿠폰은 8월 24일부터 발행될 예정이었지만, 시행 일정이 전면 연기됐고, 지난 14일부터 발행된 영화 분야의 할인쿠폰은 8월 18일부터 배포가 전면 중단됐다. 또한 전시 분야에서는 박물관의 경우 지난 8월 16일부터 배포가 장점 중단됐고, 미술관은 8월 21일부터 배포될 예정이었지만, 시행 일정이 전면 연기됐다. 체육 분야도 8월 24일부터 발행될 예정이었지만 시행이 연기됐다.
지난 8월 14일부터 배포된 숙박과 여행 분야의 할인쿠폰은 발행이 중단됐다. 당초 문화체육관광부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업계현황을 반영해 숙박할인쿠폰을 이용한 예약은 가능하도록 조치했지만,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발령하면서 긴급회의를 거쳐 쿠폰발행을 장점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숙박할인쿠폰은 지난 8월 14일부터 전체 27개 OTA(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최종결제금액 7만원을 기준으로 이하의 경우 3만원권, 이상의 경우 4만원권을 배포했다. 숙박예약가능시점은 9월 1일 이후부터로, 이미 지난 8월 14일부터 숙박할인쿠폰을 활용해 많은 국민들이 예약일정을 잡은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는 이미 예약한 건에 대해서는 위약금 없이 취소가 가능하다며, 향후 방역상황이 안정화될 경우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가 다시금 대유행 조짐을 보일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검토할 수 있다고 전했다. 3단계에서는 10인 이상 집합, 모임, 행사가 금지되며, 스포츠경기가 전면 중단된다. 또 공공시설 운영중단 및 민간시설 중 일부 고위험시설에 대해서는 운영중단이 검토되며, 기관과 기업에 대해서도 자택근무를 권장하게 된다. 이 때문에 국내 관광숙박산업의 영업환경도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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