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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업계 실적 악화, 장기숙박 등 자구책 강구

관리자 |
등록
2020.04.02 |
조회
7381
 

호텔 업계 실적 악화, 장기숙박 등 자구책 강구

올해 1분기 특급호텔 실적 악화, 휴업에 유급휴가 확산


특급호텔을 중심으로 한 관광숙박산업의 대형 브랜드도 코로나19로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휴업 및 유급휴가에 돌입한 특급호텔이 증가하고 있으며, 장기숙박 등 그동안 제공하지 않았던 서비스 품목들을 선보이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다.

▲ 롯데호텔제주 (제공=롯데호텔제주)
▲ 롯데호텔제주 (제공=롯데호텔제주)

먼저 호텔신라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적자전환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최대 실적을 달성한 호텔신라가 올해 1/4분기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약 159억원에서 287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코로나19가 진정될 경우에는 실적을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도 동시에 제기했다.


또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와 나인트리호텔 명동 등 파르나스호텔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GS리테일도 호텔 부문 실적악화에 따른 목표주가가 낮춰지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주영훈 연구원은 GS리테일의 목표주가를 5만1천원에서 4만4천원으로 낮추고, 매수(BUY)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이는 코로나19와 리뉴얼 중인 인터콘티넨탈호텔의 실적감소를 반영한 결과다.


특히 국제적으로도 호텔과 여행산업에 대한 실적부진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과 미국의 상당수 항공사들이 매출부진 심화로 신규채용 동결 및 직원들에 대한 무급휴가를 독려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OTA 부킹홀딩스는 실적 전망 발표를 취소했다. 호스트 호텔 앤드 리조트 등 세계적인 호텔 브랜드도 실적전망을 취소한 상황이다.


이처럼 코로나19가 전 세계 관광숙박산업의 위기를 초래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특급호텔 시장에서는 돌파구를 찾기 위한 대책마련에 한창이다. 롯데호텔제주는 사상 처음으로 7박 이상의 장기숙박 패기지 상품을 선보였다. 조식 2인 제공 및 사계절 온수풀 무료이용 등의 혜택과 함께 호텔 내 다양한 시설을 50% 이상 할인해 제공하는 패키지 상품이다.


또한 서울 드래곤시티는 로비 라운지 앤 바 메가바이트에서 호텔 셰프가 만튼 치킨을 객실에서 이용할 수 있는 ‘메가 치맥 박스’를 출시했다. 이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이 증가함에 따라 호텔의 로비 라운지에서만 즐길 수 있는 메뉴를 객실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상품을 개발한 것이다.


대명소노그룹의 소노호텔엔리조트도 오션뷰 전망이 가능한 소노캄 거제, 여수, 솔비치 양양, 삼척 등 3곳의 객실 내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소노 인 룸 다이닝’ 상품을 4월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레스토랑 등 식사를 위해 외출이 필요한 번거로움을 없애고 오션뷰 전망에서 아침, 점심, 저녁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한 전략이다.


해외의 호텔들도 자구책 마련에 한창이다. 워싱턴포스트와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호텔 브랜드 ‘르 비주(Le Bijou)’는 객실 안에서 식사는 물론,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코로나19 서비스’를 출시했다. 취리히, 추크, 루체른점에서 이용 가능한 ‘코로나19 서비스’는 500달러의 코로나19 검사 비용과 함께 하루 두 차례 간호사 방문 서비스, 24시간 간호 서비스 등 의료서비스와 연계해 옵션별 요금을 달리 책정해 운영에 돌입했다. 이 같은 서비스는 스위스뿐만 아니라 아시아 국가와 호주의 일부 호텔에서도 14일 이상 머물며 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자가 격리 패키지’를 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관광숙박산업에서 대형 브랜드라 할 수 있는 특급호텔들은 실적악화에도 불구하고 비대면 서비스 강화, 자가격리자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소호텔 역시 코로나19로 위축된 영업환경 개선을 위해 비대면 서비스 역량 강화 및 객실 내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을 조성하는 등 마케팅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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