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브 비주얼

중앙회소개


숙박매거진 위생교육 숙박매거진 E-book 지역협회 찾기 협력업체 쇼핑몰
숙박매거진 뉴스홈페이지 오픈

> 중앙회소개 > 소식 > 숙박뉴스

숙박뉴스

숙박뉴스 뷰페이지

숙박시설의 공급과잉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제주도

관리자 |
등록
2020.01.21 |
조회
7649
 

숙박시설의 공급과잉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제주도

신규 숙박시설 건립 제한 추진, 지역경제 흔드는 공급과잉

최근 제주도는 숙박시설의 공급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거지역 또는 취락지구에 숙박시설 건설을 전면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조례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는 숙박시설의 공급과잉 문제가 지역경제마저 흔들면서 도청이 객실의 총량을 관리하기 위해 내세운 궁여지책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현재 제주도는 어떤 상황인 것일까?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도 전역에서는 여전히 숙박시설의 공급과잉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 단순히 공급과잉 상태를 유지하는 정도가 아니라 한 달에만 제주도 내 객실의 공급량이 수백개씩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도에서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제주도의 숙박시설은 총 5,631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5,180개) 대비 451개소가 늘어난 결과다.


객실 수는 같은 기간 74,064개로 집계됐다. 이 역시 전년(71,789개) 대비 2,200여개 객실이 늘어난 결과다. 제주도 방문객의 규모를 감안하면 제주도의 적정 객실수는 약 46,000개로 분석되고 있다. 약 3만개에 달하는 객실이 과잉공급 중이다.


특히 제주도는 영업을 중단하는 숙박시설도 많다. 지난해 폐업하거나 개점휴업 상태에 놓인 숙박시설은 780곳, 객실수로는 4,982개에 달한다. 업종별로는 농어촌민박업(735곳, 2,067실)에서 영업을 중단한 사례가 가장 많았고, 이어 일반숙박업(19곳, 1,516실), 관광숙박업(12곳, 1,034실), 유스호스텔(6곳, 263실), 생활숙박업(5곳, 77실), 휴양펜션업(3곳, 25실)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폐업이 증가하고 있지만, 제주도는 여전히 폐업보다 창업이 많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숙박시설 간 경쟁도 치열하다. 숙박시설마다 공급과잉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숙박요금을 인하하는 출혈경쟁을 불사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관광객들의 소비패턴이 변하면서 이 마저도 소용이 없는 상황에 몰리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에서 지난 2017년 1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개별 관광객의 신용카드 업종별 승인금액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소비자들의 이용형태가 자연경관을 즐기는 것에서 문화관광, 맛집여행, 머무는 여행으로 점차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광객의 1인당 지출경비가 가장 높은 품목은 식음료로, 전체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7년 23.1%에서 2018년 27.2%로 증가했다. 이에 숙박요금은 2017년 21.4%에서 18.8%로 하락한 상황이다. 쇼핑 역시도 15.0%에서 12.2%로 감소했다. 이처럼 식음료의 비중이 늘어나고 숙박요금에 대한 지출이 감소한 주요 원인은 한달살기와 같이 장기체류 관광객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장기체류 관광객들은 주택가로 몰리기 때문에 숙박요금 지출이 감소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제주도의 음식점들이 사정이 더 나아진 것은 아니다. 지난해 제주도는 일반음식점 2곳이 문을 열면 1곳이 폐업했다. 일반음식점의 경우 1,071개가 지난해 새로 창업했고, 폐업은 586개(약 55%)에 달한다. 유흥단란주점 역시 2017년 1,005곳에서 2018년 1,002곳, 2019년 996곳으로 감소했다. 반대로 증가 추세에 놓인 업종은 네일아트, 피부관리실, 미용업, 셀프빨래방 등이다. 머무는 여행으로 소비패턴이 변화된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제주도는 다양한 대책안을 내놓고 있다. 우선은 주거지역 또는 취락지구에 숙박시설 건설을 제한하는 내용으로 조례를 개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불법숙박시설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고 있다. 한달살기를 빙자해 유사 숙박영업을 하는 기업형태의 업체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제주 지역 관광공사 등 기관에서는 공유숙박 법제화를 강력하게 반대하며 정부와 국회 주도의 공유경제 활성화 대책에 발목을 잡고 있다.


제주도에서 숙박시설의 공급과잉 문제는 결국 지역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출을 통해 숙박시설을 창업한 주민들의 재무건정성이 악화되면서 지역 은행들의 자금부실화가 현실이 되고 있고, 이 같은 어려움은 제주 시내 경기불황을 촉진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숙박시설의 공급과잉 문제가 얼마나 큰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는지 증명하는 사례로, 정부는 시급히 국내 모든 숙박시설의 객실총량을 관리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숙박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www.sukbakmagazine.com

목록보기
이전글 소상공인기본법, 숙박업 경영자도 소상공인 지위 따라 정책 수혜
다음글 실습도 못하는 특성화고 학생들, 정부부처별 해석 엇박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