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윈도우7에 대한 모든 기술 업데이트 지원을 종료한 가운데, 운영체제 교체비용에 대한 부담 등 다양한 이유로 여전히 윈도우7을 사용하고 있는 숙박시설은 윈도우7을 지원하는 백신과 웹브라우저를 설치해 보안 취약점 문제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MS는 지난 1월 14일부로 윈도우7에 대한 모든 기술지원을 종료했다. 이는 윈도우7에서 심각한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더라도 MS가 더 이상 보안 취약점을 해결할 수 있는 업데이트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호텔 등 숙박시설에서 윈도우7을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고객정보나 매출정보 또는 키오스크를 비롯한 예약정보 등이 해커들에게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윈도우10 등 상위버전의 운영체제로 교체해야 하지만, 윈도우 교체비용에 대한 부담 등 다양한 이유로 여전히 많은 숙박시설에서는 윈도우7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상황에 직면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숙박시설에서는 보안 취약점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윈도우7을 지원하는 전용백신과 웹부라우저 등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MS와 달리 많은 보안 솔루션 기업에서는 여전히 윈도우7 운영체제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보안제품 테스트 기관 ‘AV-TEST’는 윈도우7 운영체제를 지원하는 보안 솔루션 업체의 현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당장 윈도우 10으로 전환이 어려운 숙박업 경영자들은 당분간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를 통해 일부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번 보고서에는 24개 국·내외 보안 솔루션 업체의 위도우7 지원계획이 담겼다. 이 중 19개 기업은 최소한 향후 2년 동안 윈도우7 전용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의 업데이트를 꾸준히 제공할 계획이다. 주요 기업들은 V3 백신을 서비스하고 있는 국내기업 안랩을 비롯해 맥아피, 비트디펜더 ESET, 카스퍼스키, 트렌드마이크로 등이다.
또한 웹부라우저에 대한 관리도 필요하다. 대부분의 바이러스 감염이 웹브라우저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이다. 당장 크롬 브라우저를 서비스하고 있는 구글은 오는 2021년 7월 15일까지 윈도우7에 대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며, MS의 엣지(Edge)도 동일한 지원이 이뤄지기 때문에 전통적인 윈도우 웹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Internet Explorer)에서 탈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오는 3월부터 구글의 유튜브 채널을 이용할 수 없다. 구글은 지난 2017년 8월부터 새로운 디자인과 테마로 구성된 최신 UI의 유튜브를 서비스하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 익스플로러 등 구형 웹브라우저에서는 정상적으로 구현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해 구형 UI를 함께 서비스하고 있었지만 3월부터는 이에 대한 지원을 전면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사실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최신 기술을 접목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보안 취약점도 계속해서 노출되고 있다. 최근에는 제로데이 취약점이 새롭게 발견됐고, 실제 해커의 공격 경로로 활용된 사실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에 MS는 물론,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KISA보호나라 등에서도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여전히 윈도우7을 사용하면서 상위버전으로의 교체계획이 없는 숙박시설은 윈도우7을 지원하는 백신 프로그램을 우선 설치하고, 보안 취약점이 거듭 발견되고 있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대신 크롬, 파이어폭스, 네이버의 웨일 등 다른 웹브라우저를 설치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해커로부터 경영정보를 보호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숙박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www.sukbakmagazin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