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인 8월을 기준으로 관광호텔의 운영지수가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최근 관광호텔 200곳을 대상으로 2019년 8월 운영현황을 조사한 결과, 2017년과 2018년 8월과 비교했을 때 객실이용률, 객실판매단가, 외국인 판매객실비율이 모두 상승했다고 밝혔다.
객실이용률은 79.9%로 2018년 대비 3.4% 포인트, 2017년 대비 8.0% 포인트 상승했다. 외국인 판매객실비율은 46.3%로 2018년 대비 0.4% 포인트, 2017년 대비 3.0% 포인트 증가했으며, 객실 판매단가는 131,251원으로 2018년 대비 4.1% 포인트, 2017년 대비 2.5%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객실 총매출액 역시 996억원으로, 909억원이 집계되었던 2018년 대비 9.6% 포인트 상승했고, 865억원이 집계된 2017년 대비 15.1% 포인트 증가해 운영지표가 모두 개선됐다.
이 같은 결과는 모든 성급에서 두드러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1성부터 5성까지 모든 성급에서 2018년, 2017년 대비 객실이용률이 증가했고, 5성급 호텔의 객실이용률의 경우 84.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문체부가 업계 종사자들을 토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호캉스(호텔+바캉스) 문화의 확산에 따라 비록 비용은 조금 부담됐다. 특급호텔에서의 호캉스는 짧은 이동시간, 수준 높은 객실 서비스, 수영장, 체력 단련(피트니스) 등 부대시설과 함께 고급 레스토랑 등을 이용할 수 있어 대도시 5성급 호텔에 대한 내국인 관광객의 선호도가 높아졌다.
다만, 2019년 8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1,586,229명으로 집계되어 전년 대비 14% 포인트 증가함에 따라 외국인 판매객실비율이 0.4% 포인트 증가했지만, 전체 객실이용률이 3.4% 포인트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관광객의 수요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숙박업에서는 신조어 중 하나인 호캉스와 더불어 모캉스를 비롯해 늦캉스족 등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신축 숙박시설의 경우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해 생활숙박업을 통한 조리시설 구축, 1.5룸이나 외부와 맞닿는 베란다 시설 등의 확충, 바비큐나 실내 수영시설 등을 비롯해 고사양 PC 시설 및 아케이드게임기 등의 부대시설,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특히 일부 객실만 파티룸으로 조성하는 등의 트렌드에서 벗어나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객실마다의 콘셉트를 조성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외관 역시도 전형적인 숙박업에서 벗어나 펜션이나 게스트하우스 등을 연상하게 하는 자유로운 콘셉트가 도입되고 있다.
무엇보다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국내 관광 활성화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에 영업전략 역시 온라인 마케팅 강화 등 판매채널의 다변화를 통해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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