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숙박 등 유사 숙박업의 증가로 객실의 과잉공급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빠르게 변하는 소비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숙박업계에서는 하드웨어만 아니라 소프트웨어가 빠른 속도로 발전했다. 이에 2020년 유행할 것으로 예측되는 숙박업 IT 트렌드를 살펴봤다.
이에 따라 2020년에는 OTA 플랫폼 관리가 매우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소비자 트렌드는 FIT(개별 자유여행객)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OTA 플랫폼을 활용해야 할 이유가 커졌다. 하지만 여러 OTA 플랫폼을 동시에 관리하는 것은 어려운 일로, 채널매니저(CMS)와 온라인판매대행(GDS)가 숙박업 경영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CMS와 GDS는 모두 한 번의 클릭만으로 전체 OTA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GDS는 GDS 서비스사와의 계약만으로 여러 OTA에 숙박시설을 노출할 수 있어 주목된다.
그러나 앞으로는 RMS가 PMS(호텔관리시스템)와 결합될 것으로 보인다. RMS는 설비제어장치를 이용할 수 있는 컨트롤러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지 않아도 구동이 가능하지만, PMS는 직원 근태관리에서부터 매출현황을 비롯한 호텔의 모든 운영·관리를 보조하는 역할의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에 인터넷과 연결되어야 한다. 물리적인 컨트롤러인 RMS와 호텔 운영·관리 프로그램인 PMS의 결합은 예약고객이 키오스크를 거치지 않고 입실하거나 미리 예약된 차량만 주차를 허용하는 등의 자동화가 가능해 많은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AI 호텔 로봇은 KT 융합기술원에서 개발한 3D 공간맵핑 기술, 자율주행 기술 등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적용됐다. 호텔 엘리베이터와는 통신으로 신호를 주고받아 승하차하며 층간 이동도 가능하다. 이는 호텔에서 효율적 인력운용과 경영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호텔용품 배달 뿐 아니라 마치 직원처럼 로비에서부터 객실까지 고객안내도 가능해 AI 호텔 로봇을 도입하는 곳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호텔 객실 내 설치된 PC의 운영체제도 일대 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여전히 점유율이 높은 윈도우7이 2020년 1월 14일부로 모든 서비스 지원이 종료되기 때문에 윈도우10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윈도우10은 호환성과 최적화 게이밍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운영체제를 전환하면서 고사양 게이밍 PC를 도입하려는 움직임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노하드 솔루션 등 관리적 편의를 위한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기가급 케이블이 구축되어 있어야 한다. 리모델링 및 신축의 경우 이를 고려한 시공이 필수적인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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