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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사태로 중국 제조 마비, 호텔 비품 공급 차질 빚나?

관리자 |
등록
2020.02.11 |
조회
7951
 

우한 사태로 중국 제조 마비, 호텔 비품 공급 차질 빚나?

중국 공장들 생산 차질, 신축 및 리모델링 호텔들도 영향
▲ 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한 매트리스 생산 공장
▲ 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한 매트리스 생산 공장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중국 현지 공장들의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국내 신축 및 리모델링을 준비하고 있는 호텔들도 중국으로부터 건축 자재와 인테리어 제품 등을 수급할 경우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특히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중국을 통해 제조되는 각종 비품 수급에도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여 숙박업 경영자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영업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상황이다.


중국 현지 상황에 정통한 호텔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국 공장들은 춘절 이후 가동에 돌입할 예정이었지만 중국 당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정책으로 춘절 연휴기간을 2월 9일까지 연장했다. 중국 현지에 공장을 두고 있는 국내 제조업 분야의 대부분은 당장 제품 생산 계획에 차질이 발생했으며, 이는 호텔용품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2월 9일 이후에도 정상화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는 것이다. 숙박매거진 광저우 직구투어 현지 대행사 크라시아에 따르면 중국은 자동차 등으로 시와 시의 경계를 넘어설 때 검문을 강화하기도 한다. 우한 사태가 발생한 이후에는 시와 시의 경계가 아닌 전혀 다른 지방도시의 자동차 번호의 경우 시 진입을 제한하는 등 검문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기침이나 고열 증상을 지닌 사람이 거리를 돌아다니다 중국 당국에 발견될 경우에는 발견된 자리에서 즉시 격리조치에 들어가기 때문에 중국 현지인들은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외출을 삼가고 있다. 무엇보다 우한 사태가 진정국면으로 돌아서지 않고, 계속해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중국 당국에서 발표한 2월 9일 이후라도 이처럼 강력한 검문과 이동제한 조치, 격리조치 등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실제로 헤럴드경제에서 단독보도한 중국 당국의 움직임에 따르면 춘절 연휴가 끝나는 2월 10일 이후에도 중국은 2주 간 지역을 이동한 내·외국인에게 자가격리 조치를 내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춘절 연휴가 종료되면 고향에서 직장으로 복귀하는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그만큼 바이러스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에 중국은 지역을 이동한 내·외국인에 한해 자발적으로 약 14일 동안 스스로 자택에 머무는 자발적인 격리 조치를 시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결국 2월 한 달 동안은 중국 현지 공장들의 정상화가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또한 제품을 생산하는 OEM 공정 뿐 아니라 제품의 원자재를 생산하는 공장들 역시 가동이 중단된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의 상황에서는 3월까지도 정상화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원자재 생산·납품, 원자재 가공, OEM 공정을 거쳐 완성품이 생산되기까지 공정별로 부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제품생산이 원활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더구나 중국은 재고를 쌓아두고 판매하는 방식이 아닌 주문생산 방식을 추구하기 때문에 공백이 발생하면 유통시장 역시 마비된다. 결국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발생한 이후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이 국내에 도달하는 시점은 빨라야 3월 중순에서 4월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약 2~3개월 동안 국내에서 건축 자재나 인테리어 소품의 재고가 모두 소진되면 중국으로부터 제조하는 자재들부터 품귀현상이 발생해 신축 및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있는 호텔의 완공시점도 늦춰질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비품 대란을 예상하는 시각도 높다. 국내 유통되는 상당수 비품은 중국에서 제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재고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호텔이나 비품납품업체는 2~3개월 내 재고가 모두 소진된 이후에는 중국 현지 공장들의 생산차질로 다시 물량을 확보하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호텔에서 비품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에는 영업에 지장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특히 중국 생산 공정이 정상화되기까지 특별한 대책을 마련할 수 없다는 점이 문제다. 결국 숙박업 경영자들은 건축자재, 인테리어 소품, 각종 호텔비품에서 품귀현상이 발생하기 전 사전에 물량을 확보하는 방법만이 유일한 대비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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