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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쿠폰 악용 '객실 먹튀' 주의보… 실효성도 의문

관리자 |
등록
2023.12.04 |
조회
1261
 

'쿠폰 사용' 명분으로 중소형 객실 대상 사기 빈번
"할인 효과 체감 미미… 해외여행만 늘어" 목소리

정부가 올해 내수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 할인 쿠폰이 악용되는 사례가 목격 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올 상반기 발급된 쿠폰 68만장을 제외한 32만장을 오는 11월 24일까지 지급 중이다. 이 쿠폰은 행사 기간 5만원 이상 숙박 상품을 구매하면 3만원을 할인받는 식이다. 할인 규모가 크지 않아 상대적으로 숙박비가 높은 특급호텔 보다는 중소형 숙박시설이 사기 행각의 표적이 되고 있다. 

이들은 "평일엔 객실 가격이 5만원 이하라 쿠폰을 적용할 수 없다"며 "쿠폰을 적용해 금요일로 예약할테니 수요일 입실로 처리해 달라"고 요청하는 식이다. 이후 숙박시설에서 입실을 받아들이면 목요일 퇴실 후 예약내역을 취소해 모두 환불 처리하는 방식이다. 숙박쿠폰이라는 명분과 시설의 호의를 이용해 부당 이득을 취하는 신종 사기수법이다. 경기도에서 숙박시설을 운영 중인 한 사업자는 "숙박세일 이후 주말에 예약할테니 평일에 입실하게 해달라는 요청이 많다"며 "적법한 일이 아님에도, 평일 숙박비를 쿠폰이 적용되는 5만원 이상으로 올리는 것을 고려해야 할 정도"라고 호소했다. 

또 0시(자정)에 예약을 하면 내역이 당일로 표시되어 혼동되는 점을 악용한 수법이 있다. 목요일 0시를 넘겨 주말 단가로 쿠폰을 적용해 예약을 했지만, 입실시각은 목요일로 처리 되는 것이다. 사기범들은 '0시는 곧 다음날'이라는 상식이지만, 늦은 시간 무심코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을 악용했다. 서울의 한 숙박시설 업주는 "0시 예약을 이용한 수법은 이미 수차례 당해서 알고 있지만, 경험이 적은 직원들이나 외국인 직원들은 알아차리기 힘들 수 있다"며 "잘 숙지해 평소 철저한 교육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숙박 쿠폰 발행에 따른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할인금액이 3만원으로 작을뿐더러 일부 호텔급 시설은 숙박비가 비싸다보니 체감도가 높지 않다.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곳은 대부분 쿠폰 적용에 따른 가격 절감 효과에 대한 체감이 큰 3성급 이하 숙박시설들이다. 그마저도 5만원 초과 상품 구매시에만 적용돼 평일에는 중소형숙박시설에 사용이 어려워 앞서 말한 사기의 표적이 됐다.

지난 추석 연휴 쿠폰 발급 땐, 예약 일정이 대부분 끝난 연휴 전날에서야 쿠폰이 발행되면서 사실상 무용지물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연례 여름휴가 여행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실제로 여름 휴가기간 해외를 택한 국내 여행객이 작년보다 4배가 늘었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인천의 한 시민은 "팬데믹으로 위축된 관광 소비지출을 늘려 내수 활성화를 도모하고, 시민들에겐 힐링과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는 좋다"면서도 "고물가와 관광숙박산업의 여러가지 현실적인 부분들을 고려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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