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와 POOQ를 통합한 웨이브가 출시 1개월만에 OTT(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플랫폼, Over The Top) 시장에서 넷플릭스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웨이브는 국내 방송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호텔에서의 OTT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렌탈 스마트TV에 대한 숙박업 경영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아이지에이웍스에서 발표한 모바일인덱스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9월 18일 론칭한 웨이브는 출시 1개월만에 약 260만 가입자를 유치해 220만명이 가입한 넷플릭스를 뛰어넘었다. 지난 9월을 기준으로 웨이브 가입자는 264만명, 넷플릭스는 217만으로 확인된다. 웨이브와 넷플리스에 이어서는 U+모바일tv, 올레tv모바일, 티빙, 왓챠플레이가 뒤를 이었다.
웨이브가 OTT 시장을 장악한 것은 숙박업 경영자들에게도 중요한 소식이다. 넷플릭스는 주로 해외 영상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어 20대 이용비율이 높지만, 웨이브는 공중파 방송 3사가 연합해 주로 국내 방송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기 때문에 20대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층에서 이용률이 높게 나타났다. 전체 연령층이 즐기는 대중적인 OTT가 출현한 것이다.
OTT의 가장 큰 매력은 TV다시보기 등 시청하고 싶은 영상콘텐츠를 공간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시청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OTT 시장은 매년 22% 성장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시장규모가 8,000억원대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미국에서는 유료방송을 중단하고 OTT만 이용해 영상콘텐츠를 소비하는 가정이 급증하고 있을 정도다.
특히 호텔에서 고객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OTT가 긍정적인 이유는 객실에서 고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시설이 TV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케이블방송을 서비스하는데 그치지 않고 OTT 등 고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렌탈 스마트TV에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스마트폰과 같이 앱을 실행하는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TV는 간편하게 리모컨으로 OTT를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호텔에서 OTT에 가맹하지 않았더라도 스마트TV 기능을 지원한다면 웨이브나 넷플릭스를 이용 중인 고객이 본인의 계정으로 OTT에 접속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TV가 호텔 고객서비스의 전략적인 시설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앱을 이용하는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TV는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초기도입비용이 부담스럽다. 특히 화면이 커질수록 가격도 높아진다. 이에 초기도입비용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해 매출을 극대화하는 렌탈 서비스가 각광 받는 것이다.
(사)대한숙박업중앙회 공식협력업체 에이치엠몰에서는 앱 이용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TV의 최저가 제품으로 삼성 50인치 TV(UN50RU7450FXKR)를 월 27,500원에, 삼성 55인치 TV(UN55RU7450FXKR)를 33,900원에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더 많은 스마트 기능이 탑재됐거나 60인치 이상 대화면 제품 등 라인업도 다양하다.
한편, 웨이브는 호텔 이용고객이 별도 회원가입하거나 로그인할 필요 없이 TV를 켜는 것만으로도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자 전용상품 ‘웨이브온’을 서비스하고 있다. 숙박업 전용 웨이브온을 서비스하고 있는 ㈜씨엔에스미디어는 웨이브 뿐 아니라 ‘무비넷’을 결합한 경쟁력 있는 상품이 호텔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웨이브온이 호텔의 케이블TV를 대체하는 킬러콘텐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