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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숙박쿠폰 50% 중소형호텔에서 소비됐다”

관리자 |
등록
2024.05.29 |
조회
892
 

쿠폰 사용 1위 지역은 '강원도'… 나이 어릴수록 많이 사용해
혜택 금액 대비 숙박 소비 유발 효과 '3.8배'… 지역관광객 311만명 유발

2023년 숙박세일 페스타에서 사용된 쿠폰 절반이 중소형호텔에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나 숙박업경영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3 숙박할인권 지원사업 효과조사 및 성과분석 통합보고서’를 4월 19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내국인들의 여행 행태와 쿠폰 만족도 등을 살펴보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국 17개 광역지자체에서 사용된 130만3,000여건의 쿠폰 데이터, 4만2,208명의 온라인 설문조사 등을 기반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숙박세일 페스타’에서는 모두 130만3,965건의 쿠폰이 이용됐으며 평균 상품 단가는 12만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쿠폰 지원 금액의 약 3.9배인 1,561억원의 매출이 발생해 투자 대비 높은 매출 유발 효과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한국관광 데이터랩
한국관광 데이터랩

쿠폰 사용 1위 숙박시설은 ‘중소형호텔’… 지역은 ‘경기’ 
성별에 따른 쿠폰 이용률의 차이는 거의 없었으며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36.3%), 30대(31.9%), 40대(20.4%), 50대(11.5%) 순으로 젊은 층의 쿠폰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쿠폰이 가장 많이 사용된 지역은 경기(14.7%)로 분석됐다. 이어 강원(13.3%), 서울(11.9%), 부산(8.9%), 경북(7.3%), 제주(6.5%)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숙박시설 유형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사용된 쿠폰 130만3,965건 중 절반에 가까운 650,678건(49.9%)이 중소형호텔에서 사용돼 눈길을 끈다. 이어 호텔(32.9%), 펜션(13.6%), 리조트 및 기타(3.5%) 순으로 집계됐다.

쿠폰 사용 데이터에 따른 지역별 특징을 분석해 본 결과 지원 사업 기여도가 가장 큰 곳은 강원도로 나타났다. 이용률, 매출액, 상품단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강원도는 리조트 이용률(14%)이 많아 상품 단가가 높고 타 지역 장거리 여행자가 많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인천은 장거리 여행 비율이 낮고, 거주지 내 이동이 활발한 편이다. 남성과 20대 연령층이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형호텔 이용률이 높은 곳은 서울과 부산 그리고 대전·대구 등 각 지방 광역시다. 제주도는 관광호텔 이용률이 75%에 달해 상품 단가가 높고, 여성과 30대 이상이 주로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쿠폰 혜택 금액 대비 11배 지출… 지역관광객 311만명 유발 
쿠폰을 사용한 여행의 총 경비는 5,226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쿠폰 혜택 금액 대비 약 11배에 달하는 지출을 유발한 수준으로 숙박 쿠폰이 내수 활성화에도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쿠폰 혜택 금액 대비 숙박경비 유발 효과는 3.8배로 나타났다. 지역관광객 유발규모는 311만3,946명으로 관광 활성화 효과도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관광숙박산업 관계자는 “숙박 쿠폰의 수혜를 가장 많이 받는 곳은 중소형호텔, 3성급 이하 숙박시설 등일 것이다. 객단가 자체가 높은 관광호텔급보다 쿠폰 적용에 따른 가격 절감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 숙박업경영자들은 이러한 수요를 이용해 일시적으로 숙박요금을 인상하는 편법을 쓰기도 한다"며 "지나치게 이익에만 몰두할 경우 경기침체와 바가지요금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이 외면하거나 정부 지원책들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 객실 단가에 얽매이지 말고 F&B 등 부가수익원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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