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가 한창인 최근 일부 지역의 한 낮 기온이 29도까지 오르자 여름철 대표적인 불청객인 모기가 늘어나고 있다. 호텔에서 모기는 고객 불편을 초래하는 동시에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모기의 개체수를 줄이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모기 유충의 서식지를 파괴하는 것이다. 모기 유충의 주요 서식지는 정화조, 하수구, 물탱크 등으로, 약품을 넣어 모기 유충을 제거하면 모기 개체수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이 때 사용하는 유충구제약품은 여름철 해충 박멸 대책의 일환으로 일부 지자체에서 무료로 배포하기도 한다.
다만, 모기 유충을 제거할 때에는 호텔 건물만 조치해서는 큰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호텔 건물과 직접 맞닿는 인근의 시설물 및 건축물까지 동시에 유충을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해야 큰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에 인근 건축주 또는 임차인과 협의해 동시에 유충 제거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시설물 뿐 아니라 수풀 등 물이 고여 있거나 습한 곳까지 약품을 살포해야 하며, 직접 작업이 어려운 경우 지자체에 신고해 방역 조치를 받을 수도 있다.
모기 유충의 서식지를 파괴한 이후에는 유입 경로를 차단해야 한다. 창문이나 출입문에는 방충망을 설치하고 외부 공기가 실내로 유입되는 틈새 등을 마감 처리하는 것이 좋다. 또 내부의 빛이 외부로 비치지 않도록 암막커튼 등으로 조치해야 해충이 모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으며, 일정량의 물이 고여 있는 형태의 배수관을 활용해 하수구 유입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모기 유입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출입문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모기가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로비나 프론트, 객실 등에 해충 퇴치 제품을 비치해 고객들이 이용하도록 하는 것도 여름철 서비스 품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사실 여름철에는 모기 뿐 아니라 나방이나 날파리를 비롯해 다양한 해충이 유입된다. 사전에 이를 대비하지 않으면 큰 고객 불편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여름철 호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미리 해충 박멸을 위한 조치에 나서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숙박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www.sukbakmagazin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