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숙박업 시장에서 기존 O2O플랫폼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숙박업 경영자는 온라인 객실 판매 채널의 다변화를 고민하고 있어 주목된다. 비록 시스템 자체가 국내 숙박시장에 최적화되어 있지 않지만, 해외 고객을 유치하거나 홍보 목적, 실질 판매로 이어지는 매출 기대와 함께 기존 O2O플랫폼에 대한 불만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글로벌 OTA플랫폼으로는 부킹닷컴, 아고다, 익스피디아가 있다. 부킹닷컴은 부킹홀딩스 그룹의 세계 최대 OTA플랫폼으로 유명하다. 아고다는 부킹홀딩스에 인수되어 부킹닷컴과 자매회사인 동시에 숙박업소 정보를 모두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익스피디아도 만만치 않다. 최근 TV 광고로도 유명한 호텔스닷컴과 트리바고가 모두 자회사다. 얽히고설킨 관계이지만, 세계적으로 부킹닷컴, 아고다, 익스피디아가 글로벌 3대 OTA플랫폼이다.
이에 따라 아고다 또는 부킹닷컴에 숙박업을 등록하면 두 플랫폼을 비롯해 자매회사 대부분에 숙박업소가 노출되며, 익스피디아 역시 제휴사 등을 통해 200여개 예약 사이트에 노출된다. 판매 수수료는 평균 15% 수준이며, 별도의 광고비는 없다. 다만,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할인을 요청하는 경우가 있다고 알려졌다.
무엇보다 글로벌 OTA플랫폼을 통해서는 신규 고객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특히 특급호텔과 게스트하우스 사이 중간 수요층의 유입이 기대되고 있다. 다만, 대실과 같은 시스템이 없고, 장기 숙박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은 고민꺼리다.
가장 먼저 숙박업 경영자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 마켓은 네이버다. 현재 네이버는 플레이스와 네이버 예약시스템을 통해 숙박 카테고리를 지원하고 있다. 네이버 플랫폼이 매력적인 이유는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라는 이점과 함께 검색이 용이하고, 별도의 등록비나 광고비가 없는 것은 물론, 수수료 역시 카드결제 수수료 정도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다. 전체 플랫폼 중 숙박업소의 마진을 줄이는 지출이 가장 적다. 다만, 네이버가 자체적으로 숙박 카테고리에 대한 별 다른 지원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홍보 효과가 기대보다 적다는 것이 단점이다.
네이버와 함께 인터파크체크인나우와 11번가와 같은 오픈마켓도 대안이 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수수료는 공개되어 있지 않은 상태지만 15% 전후로 알려졌다. 인터파크체크인나우의 경우 네이버와 함께 숙박업 카테고리를 보다 집중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마켓 중 하나지만, 호텔이나 펜션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또한 오픈마켓과 함께 소셜커머스도 숙박시설 판매채널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 대표적인 소셜커머스 판매 채널로는 쿠팡, 티몬, 위메프가 있다. 각각의 소셜커머스는 상품을 등록할 때 입점비용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으며, 수수료는 11%에서 15% 내외로 다양하다. 다만, 소셜커머스의 특성상 공동구매 형태의 할인판매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득실 유무를 따져보아야 한다.
사실 숙박시설 판매 채널의 다양화는 숙박업 경영자의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다만, 숙박업의 현실적인 판매 방식을 지원하는 시스템이 부족하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기존 O2O플랫폼을 제외하면 대실 판매 채널은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판매 채널 다변화를 위해서는 글로벌 OTA플랫폼, 오픈마켓, 소설커머스 업체에서 숙박업을 배려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판매 채널이 다변화될수록 이를 하나의 시스템에서 동시에 관리하도록 지원하는 채널매니저(CMS)의 중요성도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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