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4월 29일 기준으로 5G 이동통신 가입자는 26만명으로 집계됐다. 세계 최초 5G 서비스를 발표한지 약 한 달여 만의 성과다. 5G 서비스가 점차 대중화되면서 국내 호텔들 역시 5G와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호텔 분야에서 차세대 IT 경쟁력을 선점할 것으로 보이는 5G 서비스는 숙박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를테면 아날로그 통신 방식을 사용했던 1G는 음성통화만 가능했고, 디지털 방식으로 진화한 2G에서는 문자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또 3G에서는 화상통화와 무선인터넷 시대가 열렸고, 4G에서는 스마트폰의 출현으로 모바일 인터넷, 모바일 TV, 화상통화 등이 보편화되면서 데이터 사용량이 폭증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새로운 시대를 연 것이 바로 5G다.
5G의 필요성은 스마트폰 사용량이 늘어날수록 요구됐다. 흔히 LTE라고도 불렸던 4G 시대에서는 소비자들의 데이터 사용량이 폭증하면서 무한 요금제까지 등장했지만, 늘어나는 데이터 폭증 사태를 충당하기에 LTE는 한계를 나타냈다. 더 많은 데이터 신호를 주고받을수록 통신은 느려질 수밖에 없고, 서비스 품질에 대한 불만도 늘어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LET 대비 기술적으로 속도가 70배 빠른 5G의 상용화가 시작된 것이다.
하지만 5G 와이파이는 더 많은 사람이 접속해 이용하더라도 더 빠른 무선인터넷 환경을 즐길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실시간 영상 시청에 지금보다 더 화질이 좋은 초고화질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또한 인공지능 장비들도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인공지능 장비는 딥러닝이라는 빅데이터 기반의 기술을 활용하는데, 활용하는 데이터가 많을수록 인공지능 장비의 정확성이 높아진다. 5G 시대에서는 인공지능 장비의 발달이 예상된다.
이미 중국에서는 5G 스마트호텔이 출현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다국적 IT기업 화웨이는 지난 4월 16일 세계 최초 5G 스마트호텔의 스위트룸을 공개했다. 중국 광둥성 선전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화웨이 글로벌 애널리스트 서밋(HAS) 2019’ 현장에서 차이나텔레콤 선전지사, 인터컨티넨탈호텔 선전과 협력해 5G 시범서비스를 활용한 다양한 5G 서비스를 공개했다.
화웨이는 5G 서비스망을 통해 호텔 로비에서 투숙객을 맞이하는 ‘5G 웰컴로봇’을 선보였다. ‘5G 웰컴로봇’은 단순히 로봇으로서의 기능뿐 아니라 음성안내가 가능한 인공지능 로봇으로, 객실 위치를 물어볼 경우 엘리베이터에 동승하며 객실 앞까지 안내하고 다시 로비로 돌아간다. 스위트룸에서는 VR 클라우드 스트리밍 게임, VR로잉머신, 클라우드PC, 4K 비디오 등의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사실 5G와 인공지능은 특급호텔뿐 아니라 미들레인지급 호텔에서도 야심차게 준비 중인 서비스다. 이미 상당수 관련 기업체에서 키오스크를 연계한 인공지능 시스템 개발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 제품 중 가장 먼저 보급화에 성공했다는 스피커를 설치하고 있는 호텔도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5G, 인공지능 시스템은 초기 도입에 성공할 경우 호텔 이미지 경쟁력 확보는 뿐 아니라 호기심 마케팅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5G와 인공지능 시스템에 대한 숙박업 경영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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