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일주일 노동시간이 15시간 미만인 초단시간 노동자가 11%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노동연구원에서 발표한 ‘노동리뷰’에 따르면 지난해 노동자가 실제 일하기로 정해진 소정근로시간이 일주일에 15시간 미만인 노동자는 75만6,000명으로 2017년 67만9,000명 대비 약 11.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임금노동자 중 근로시간이 15시간 미만인 비중은 약 3.8%으로, 초단시간 노동자 비중은 2003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초단시간 노동자의 경우 주휴수당을 받을 수 없다는 점에서 인건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쪼개기 근무자를 채용하는 사용자가 그만큼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하기도 한다.

초단시간 노동자 증가폭이 가장 큰 업종은 보건·사회복지업으로 5만7,000명 늘어났으며, 공공행정이 2만1,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의 초단시간 노동자의 수는 각각 9,000명과 5,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 8만명 이상 늘었고, 40대 이하는 감소한 상황이다. 60대 이상 초단시간 노동자수는 지난해 8만6,000명 증가했으며, 30대는 3만6,000명에서 3만8,000명으로 2,000명 늘었고 40대와 15~29세 초단시간 노동자수는 1만3,000명, 2,000명 감소했다. 성별로는 여성과 남성 노동자의 수가 각각 6만8,000명, 9,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