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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호텔 찾는 중국인… 업계 "올 2분기 업황 개선"

관리자 |
등록
2024.05.29 |
조회
915
 

야놀자 리서치 '2024 1분기 숙박업 동향 보고'
지난해 1분기 대비, 중소형호텔 등 대부분 숙박시설 매출 개선
펜션, 수요·매출 저조 '뚜렷'… 공유숙박 수요는 '지역별 혼조세'

관광숙박산업 비수기인 1, 2월이 지나가고, 지난 3월부터 펜션을 제외한 모든 숙박시설의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이 작년에 비해 객단가가 낮은 중소형호텔을 선호하며 실적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업계는 지역축제가 많은 봄철 성수기와 한·중·일 장기연휴가 맞물린 5월을 기점으로, 2분기 숙박산업의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야놀자리서치 ‘2024 1분기 국내 숙박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소형호텔을 비롯한 1~5성급 호텔의 수요가 지난해 1분기 대비 증가해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성급 호텔은 RevPAR(판매가능한 객실 평균요금)가 8.5% 성장하며 눈길을 끈다. 숙박산업의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펜션·리조트·공유숙박에 대한 수요는 감소했는데, 특히 펜션은 객실 요금을 높여도 적은 수요를 보완하지 못해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야놀자 리서치

 

중소형호텔의 경우 지난해 1분기 대비 대부분 지역에서 성과지표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제주와 경남도의 실적이 두드러진다. RevPAR 상승률이 각각 16.3%로 공동 1위다. 이는 인바운드 관광객의 증가로 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최근 부동산 침체 등 경제에 발목을 잡힌 중국인 관광객들이 객단가가 비교적 낮은 중소형호텔을 선호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말특수 종료, 내국인 해외여행 증가, 비수기가 맞물려 올해 1, 2월 거의 모든 지역의 중소형호텔 수요가 감소했지만, 3월 들어 비수도권의 중소형호텔은 수요가 반등했다. 이는 비수도권을 대상으로 진행된 정부의 숙박 쿠폰 지원 영향으로 추정된다. 숙박 쿠폰이 중소형호텔에 끼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해 사용된 숙박 쿠폰 절반은 중소형호텔에서 사용됐다.

눈에 띄는 점은, 비수기에도 강원 지역 중소형호텔의 OCC(객실 점유율)는 늘어났다는 점이다. 이는 해당 기간 열린 지역축제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된다. 78개국 1802명이 참가했던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와 방문객 100만명을 돌파한 ‘화천산천어축제’ 등 굵직한 행사들이 흥행에 성공하며 지역경제를 활성화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전국적으로 펜션에 대한 수요와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강원에서는 실적이 개선됐다는 점도 주목된다.

공유숙박은 지난해 1분기 대비 전국적으로 객실 요금이 상승했다. 제주, 부산, 강원, 경북·경남은 평균 만원 이상 증가했다. 특히 제주, 부산, 강원 지역은 수요가 감소했지만, 객실 요금을 높여 감소분을 만회해 펜션과는 다르게 특정 수요층이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제주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공유숙박 수요가 감소했는데, 서울은 46.8%까지 감소했던 OCC가 3월들어 65.8%로 올라서며 회복됐다. 반면 부산은 2월까지 56.8%로 유지 중이던 점유율이 46.3%로 급락했다. 부산은 올해 들어 불법 공유숙박 집중 단속에 돌입한 상태다.

전문가들과 업계는 올해 2분기 숙박산업 업황 개선을 전망하고 있다. 중국 노동절, 일본 골든위크 등이 맞물려 한국을 찾는 인바운드 관광이 성행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불어 봄철 성수기를 맞아 각종 지역 행사와 뮤직페스티벌, 체육대회 등도 숙박산업 매출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관광숙박산업 관계자는 “몰려오는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는 전략을 고려해볼 만하다. 연박 상품 출시, 픽업 서비스, 짐 보관 서비스, 다국어로 제작된 안내문 등이 예약률을 높일 수 있는 경쟁력이다”라며 “개별 자유여행이 추세인 만큼 지역 소재 중소형호텔에서도 글로벌숙박예약플랫폼에 객실을 등록해 활용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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