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통계로 살펴보는 숙박업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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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통계로 살펴보는 숙박업 현황인건비 부담 커지고 재정 건전성 낮아져
최근 통계청와 한국은행 등에서 발표한 자영업자 관련 통계에서 숙박업은 사업 지속 기간이 평균 7년10개월, 제2금융권의 대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취업자수는 음식점업과 함께 대폭 감소했고, 숙박업 근로자의 월 급여는 71%가 200만원 미만이었다.
운영기간은 7년10개월…제2금융권 대출 비중 높아
먼저 통계청이 지난 11월 7일 발표한 ‘비임금 근로 및 비경제활동 인구 부가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숙박 및 음식점업의 평균 운영(소속)기간은 7년10개월로, 7개 산업군 가운데 가장 짧았다. 올해 8월 기준 비임금근로자의 산업별 평균 운영(소속)기간이 14년2개월이라는 점과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다른 업종을 살펴보면 자영업 평균 운영(소속)기간이 가장 긴 산업은 농림어업으로 28년7개월에 달했고, 광·제조업은 13년3개월, 건설업 12년4개월, 도매 및 소매업 12년1개월, 사업·개인·공공서 비스업 9년4개월, 전기·운수·통신·금융업 10년2개월 등의 분포였다.
비임금근로자가 일하는 전체 자영업의 평균 운영기간은 20년 이상이 25.8%로 가장 많았고 10년∼20년 미만이 23.9%, 5년∼10년 17.9%, 1년∼3년 13.9%, 3년∼5년 11.2%, 1년 미만 7.3% 순이었다.
또한 숙박업의 대출은 고금리인 제2금융권 위주로 빠르게 늘고 있었다. 한국은행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현재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비(非)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숙박 및 음식점업 대출 잔액은 15조5,249억원으로, 전년 대비 21.2% 증가했다. 3년 전이 었던 2015년 6월 말(7조9,705억원)과 비교할 경우 2배 증가한 수치다.
숙박업과 음식점업의 비은행 대출은 2014년 3분기(7∼9월)부터 매 분기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2016년 4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의 증가율은 30%를 웃돈다. 6월 말 현재 숙박·음식점업의 은행권 대출은 37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증가한 상황이다.
취업자수 대폭 감소…근로자 급여는 200만원 미만
통계청이 지난 11월 14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서는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수가 사상 최대 폭(9만7,000명)으로 감소했다. 이는 2014년 산업분류 기준 변경 이후 가장 많이 감소한 것이다. 무엇보다 비임금근로자 수가 13만5,000명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전체 자영업자수의 감소를 숙박업과 음식점업에서 주도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들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한 여파가 단순히 취업자수를 감소시키는데 영향을 미치는 것 뿐 아니라 실질적으로 고용주라 할 수 있는 자영업자들의 폐업마저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재정이 투입된 보건업, 사회복지서비스업은 취업자수가 15만9,000명으로 집계되면서 꾸준히 높은 취업자수를 기록하고 있다. 주로 65세 이상이 취업하고 있는 보건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은 간병 등의 업무를 보는 실버 세대 취업자들이다.
상황이 이렇다고 해서 숙박업소 근로자들의 임금이 대폭 오른 것도 아니다. 통계청이 지난 10월 23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 보고서에 따르면 숙박 및 음식점업 근로자의 71.0%는 월급여가 200만원 미만이었다. 올해 상반기(4월 기준) 임금근로자 2,004만3,000명 중 월간 임금 수준이 100만원 미만은 9.8%, 100만~200만원 28.5%, 200만 ~300만원 29.1%, 300만~400만원 15.8%, 400만원 이상 16.8%의 분포를 보였다.
이 같은 통계는 숙박업이 평균적으로 인건비 상승에 취약하고 재정 건전성도 떨어져 어려운 영업환경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출처 : 월간 숙박매거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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