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에 올라앉은 숙박업계...최악의 경기에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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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더미에 올라앉은 숙박업계...최악의 경기에 ‘한숨’최저임금 인상에 근로시간 단축까지...악재속 숙박업계 부채는 사상 최대규모숙박업계가 빚더미에 올라앉았다. 최근 숙박업의 생산지수가 감소한 반면, 숙박사업자들이 금융회사에 빌린 돈은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에 태어난 세대)가 은퇴하면서 숙박업에 뛰어들면서 숙박시장이 포화상태에 도달한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까지 겹쳐 숙박업 경영자들의 한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 숙박업 대출 잔액, 올해 1분기 ‘51조2589억원’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숙박·음식점업 생산지수는 93.7(2015년=100)로, 2005년 1분기(90.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참고로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매출액을 바탕으로 산출된다. 2015년 생산수준을 100으로 봤을 때, 올해 1분기 생산은 2015년보다 하락한 것이다. 이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 자금과 은행 대출금을 모아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숙박업이나 식당 창업에 몰리면서 시장이 포화되어 생산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인해 해외 관광객이 감소했다. 이 가운데 임대료 상승, 최저임금 인상 등 자영업자들의 비용은 증가한 반면 경기는 크게 회복되지 않아 대출로 연명하는 숙박시설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부채의 질도 좋지 않다. 1분기 숙박·음식점업 대출 중 예금은행 대출 잔액은 36조4661억원,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대출 잔액은 14조792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뿐만 아니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부동산임대업(2%), 제조업(10%), 도매업(9%), 소매업(12%)보다 숙박·음식점업에서 저신용자(7∼10등급) 비중이 14%로 높아 차주의 신용도도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도 강도가 세지는 대출 규제정책 방향이 변화하지 않으면, 제도권 대출에서 밀려나는 사업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결국 잇달아 폐업하는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숙박업 창업에 ‘빨간불’ 서울연구원의 ‘서울 법인 창업 및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서울에서 창업한 숙박·음식점업은 전년 동월 대비 22.4%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미 국내 숙박시장은 포화된 상태다. 철저한 준비없이 업계에 진출할 경우, 빚만 증가하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 도봉구의 한 숙박사업자는 “최근 15년 넘게 운영해온 모텔을 폐업해야 할지 고민이다. 최저임금 인상에 근로시간단축까지 악재가 덮친 가운데, 주변에 새로운 숙박시설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은행에 빌린 돈도 갚아야 하는데 경쟁이 너무 치열해 영업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와 같이 자영업자의 경우 경기가 침체되고 대출이 까다로워지면 제2금융권 또는 비제도 금융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 이로 인한 상환 부담 가중은 결국 연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초래하기 쉽다. 실제로 숙박업계의 실정을 살펴보면, 과도한 경쟁과 낮은 가격을 당연시하는 소비자 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숙박업의 부가가치가 낮아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결국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한 영세한 숙박시설들은 폐업의 수순을 밟게 된다. 그러나 위기 속에 항상 기회가 있는 법이다. 혼자 고민하기 보다는 숙박업 경영자들이 머리를 함께 맞대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또한 숙박시설 경영에 악영향을 끼치는 청소년보호법, 공유민박업 등 외부적 요인들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지역 협회를 중심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 더불어 경기불황을 극복하는 동시에 수익을 향상시키기 위해 과감하게 호텔 운영시스템을 변경하거나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여 실행에 옮겨보자. 이외에도 자신의 사업장을 방문하는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여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기존의 경영방식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새로운 전략을 세워보는 것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출처 : 월간 숙박매거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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