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조인’ 폐업...1세대 토종 OTA가 몰락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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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조인’ 폐업...1세대 토종 OTA가 몰락한 까닭은?모바일앱 시대, 경쟁력 급격히 하락...끝내 자금난 극복하지 못해최근 토종 OTA(온라인여행사)의 1세대인 ‘호텔조인’이 자금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끝내 폐업했다. 현재 호텔조인의 홈페이지에는 환불방법만 안내되어 있는 상태이다. 국내 토종 업체가 폐업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업계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 해외OTA와 국내OTA 간의 불공정 경쟁의 결과?
또한 30일 전에 소비자가 환불을 요구할 경우, 계약금의 전액을 돌려줘야 하지만 외국 업체는 해당 규정을 지킬 의무가 없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가 과도한 위약금을 소비자에게 돌려주라고 권고했으나, 해당 업체는 환급을 거부했다. 심지어 해외 업체들은 환불이 불가능한 조건으로 객실을 정상가격보다 더 싸게 판매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호텔과 계약을 맺을 때 호텔들이 더 저렴하게 객실을 판매하지 못하게 하는 ‘최저가격보상제 조항’을 넣는 등 불공정 계약을 맺기도 한다. 이와 같이 국내OTA는 역차별 규제를 받으며 해외OTA와 불공정한 경쟁을 하고 있다.
작년 국내 숙박예약시장에서 외국 업체의 시장점유율은 53.7%에 이른다. 국내에 진출한 해외 업체들은 아고다, 부킹닷컴 등을 운영하는 프라이스라인, 익스피디아, 중국 최대 여행사 씨트립등이다. 이중 온라인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30~40%다. 글로벌 OTA는 전체 숙박비 중 16~18%, 많게는 20% 이상을 수수료로 가져가고 있으며, 국내 숙박예약업체들은 숙박업소로부터 10~11%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익스피디아를 통한 서울 5성급 호텔의 예약 비중이 20%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호텔에 직접(온·오프라인) 연락하여 예약하는 비중이 40~50%인 점을 고려했을 때, 우월적 지위를 가질만한 점유율이다. 호텔조인은 국내 업체 중에서 시장점유율 4~5위를 차지했었다. 호텔조인이 업력은 오래됐지만, 글로벌 OTA와 야놀자, 여기어때와 같은 신흥 숙박앱과의 경쟁에서 밀려났다. 호텔조인은 설립초기시 온라인호텔예약대행 부문에서 인터파크를 누를 만큼 뛰어난 성과를 보였었다. 그러나 숙박예약시장이 모바일 앱 중심으로 재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호텔조인은 과거의 틀에 사로잡혀 변화한 환경에 발 빠른 대처를 하지 못했다. 후발주자인 야놀자, 여기어때, 데일리호텔 등이 IT 인력 양성에 중심을 두고 모바일 플랫폼에 적극 투자할 때, 호텔조인은 여전히 PC 웹 기반 운영을 고집해 결국 경쟁력을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
<출처 : 월간 숙박매거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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