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 ‘숙박업’ 대출, 5년새 120%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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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권 ‘숙박업’ 대출, 5년새 120% ‘급증’숙박사업자 대출의 질 더욱 나빠져...2금융 쏠림현상 발생최근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2금융권의 숙박업 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지속되는 경기불황 속에서 매출부진에 허덕이는 영세자영업자들은 생존을 위해 빚을 늘리고 있다. 이와 같은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금리상승기까지 겹치면서 숙박시설의 연쇄 폐업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시중은행 문턱 높아, 2금융 찾는 숙박사업자들
경기침체로 인해 매출은 제자린데 반해, 금리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진 것도 큰 문제다. 인천 중구에서 15년 동안 모텔을 운영해온 한 숙박사업자는 “최근 인건비, 비품류 등 매달 나가는 고정비용은 더욱 커졌는데 매출은 기존 수준을 유지하기도 힘들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년 전 리모델링을 진행하기 위해 대출받은 것도 아직 남아있다. 이렇게 빚지면서 언제까지 모텔을 운영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고 털어놓았다. 실제로 지난 2월 한국은행이 발간한 「BOK 경제연구-가계대출 부도요인 및 금융업권별 금융취약성」을 통해 ‘대출 성격별 가산금리와 신용등급별 가산금리의 상승은 비자영업자 대출자보다 자영업자 대출자의 부도확률 상승에 3~4배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확인된바 있다. 이는 금리 상승기가 비자영업자보다는 자영업자에 훨씬 더 치명적이라는 것을 뜻한다. 또한 지난 2월말 기준 저축은행 평균 기업대출 금리는 8.47%로, 시중은행(3.69%)보다 4.78%포인트 높았다. 추가적으로 2금융권에 중·저신용자가 더 많이 몰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리는 이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시중은행에 비해 높은 2금융권 금리는 부실 우려를 키우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된다. ■ 생계형 자영업자, 줄폐업 가능성 크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자영업자를 생계형, 일반형, 투자형, 기업형 등 네 유형으로 분류한다. 이중 생계형은 연소득 3000만원 이하로 대출금액이 3억원 이하인 자영업자들이다. 지난해 말 기준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종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7% 늘어나는데 그치면서 상황은 3년 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 가운데, 금융당국은 오히려 개인사업자 대출 등을 포함한 기업대출을 오히려 부추기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가계대출 증가율을 일정 수준 이하로 제한하는 가계대출 총량규제 탓에 대부분의 저축은행들이 기업대출 쪽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기업대출에는 자영업자 대출인 개인사업자대출도 포함된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5년말 21조원이었던 79개 저축은행의 기업대출은 지난해 말 29조원으로 8조 넘게 증가했으며, 개인사업자 대출 역시 같은 기간 6400억원에서 1조원으로 3000억원 넘게 늘었다. 앞의 내용을 종합하여 현재 상황을 정리해보면, 경기침체로 인해 수익악화에 직면한 숙박사업자들은 결국 문턱이 비교적 낮은 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시장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이들이 한계차주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안타까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숙박시설들의 줄폐업을 막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이 조속히 마련되어야 한다. <출처 : 월간 숙박매거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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